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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솜 작가는 숲을 인간 삶의 은유로 삼아 탄생과 소멸의 순환 과정을 통해 생명과 성장을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좌절과 극복을 반복하며 더욱 성숙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투영한다. 과거의 경험과 관계에서 비롯된 좌절과 비관을 마주하며 성찰과 극복의 과정을 거친 작가는, 이를 작업에 담아내며 내면의 성장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품 속 얽히고 반복되는 선들은 불교의 ‘인드라망(因陀羅網)’을 연상시키며, 외면했던 과거를 마주하고 치유하는 여정을 상징한다. 특히, 검은 먹의 배경 위에서 즉흥적으로 그려지는 이미지는 무(無)의 공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불특정 나무들로 채워져 있는 일별할 수 없는 숲은 보이지 않는 인연의 연결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오한솜 작가의 작업은 숲의 삶과 인간의 삶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성찰이 담겨있다.
숲은 잉태와 성장을 거쳐 소멸하는 생명의 순환 과정을 통해 자연의 질서를 유지합니다. 오한솜 작가는 이러한 숲의 모습을 인간 삶과 연계시켜 해석합니다. 초록이라는 상징색으로 표현한 하나의 숲의 이미지로 인간의 삶과 내면의 여정을 형상화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감상자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합니다. 거대한 인연의 그물망 속에서 우리는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성찰의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기도 합니다. 작가 역시 수많은 인간관계 속 허무함과 회의감, 좌절감과 같은 감정을 경험했던 과거의 모습을 작품을 통해 드러냅니다. 고요하고 잔잔한 듯하지만 그 안에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숲의 이미지를 통해 성장해온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감정을 치유하며 평안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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