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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빈 작가는 캔버스 위에 자유로운 고양이들의 일상을 사랑스럽게 담아낸다. 특히 반려묘 ‘체다’와 ‘소다’가 자주 등장하는데, 생동감 넘치는 색감 활용과 사실적인 표현 기법을 통해 고양이만의 명랑한 매력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작품 속 고양이들은 마치 동화 속 주인공처럼 여러 장소를 탐험하는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작가의 독특한 의도를 반영한다. 영화 <트루먼쇼>에서 제작진이 트루먼의 삶을 완벽하게 설계했던 것처럼, 사람들은 고양이에게 가족, 쉼터, 식단, 놀이 등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삶이 스스로 주체가 되는 삶이라고 할 수 있는지 작가는 의문을 던진다. 트루먼이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난 것과 달리, 현실적으로 고양이가 도시를 탐험하며 자유를 누리는 것은 수많은 위험이 따르는 일이다. 그래서 작가는 그림에서나마 고양이들에게 자유로운 세상을 선물하고자 한다. 다채로운 경험을 즐기는 고양이들의 모습에는 꿈에서라도 자유롭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는 것이다.
혹시 여행을 다니는 고양이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만화나 동화 속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실제로 집 고양이들이 세상 밖으로 모험을 떠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인간을 중심으로 설계된 현대 도시에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영빈 작가는 상상으로나마 고양이들이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그림 속에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체다’와 ‘소다’를 담아냅니다. 두 마리의 고양이는 벚꽃이 만개한 푸른 들판을 마음껏 뒹굴기도 하고, 푸르른 바다 속에서 예쁜 물고기들과 스노클링을 즐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귀여운 장면들 뒤에는, 마음 깊이 고양이를 사랑하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담겨있습니다. 만약 우리 집 고양이나 강아지에게도 특별하고 행복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면, 마음에 드는 모험을 한 폭 골라 동물 친구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걸어보세요. 그림을 보고 잠든 우리 고양이가 꿈속에서는 멋진 모험을 즐길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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