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구성요소인 점, 선, 면은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고, 실이라는 매개체는 작품의 의미를 완성시킨다. 작가에게 점은 개별적인 존재를, 선은 이들 사이의 연결을, 면은 이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공간과 질서를 의미한다. 이러한 점, 선, 면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화면은 우리의 세상과 닮아 있으며, 각기 다른 존재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상징한다. 단순히 여러 관계들이 병존하는 것을 넘어서 만물의 상호작용과 상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감이 묻은 실은 끌어올려졌다가 튕겨지며 물성을 가진 궤적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실의 움직임을 각각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호작용의 은유라고 말한다. 이는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임과 동시에 그 과정에서 남겨지는 기억과 흔적을 의미하며, 이렇게 남겨진 실의 흔적은 서로 쌓이고 교차하며 관계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우리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깊이 이해하며 무질서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성찰과 성장의 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매일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공존하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함께 성장해 나갑니다. 김지원 작가의 작품 속 무수한 선과 점은 우리의 상호작용과 관계를 의미하며, 서로 무리를 이루어 질서를 의미하는 면을 이루어 냅니다. 점, 선, 면이 어우러져 화면을 이루는 과정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닮아 있으며, 각기 다른 존재들이 만나 만들어내는 변화와 가능성을 상징합니다. 특히, 작가는 물감이 묻은 실을 끌어올리고 튕겨내는 행위를 통해 상호작용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합니다. 실이 남긴 궤적들은 관계 속에서 쌓이는 기억과 감정을 보여주며, 이는 단순한 연결을 넘어 조화로운 상생을 의미합니다. 작가는 공존이란 단순한 병존이 아니라, 균형을 이루며 새로운 가능성을 수용하는 유연성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무질서 속에서도 질서를 찾아가며,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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