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ism展 : 사진 그 이상의 회화’ 사실주의라고 하는 ‘리얼리즘’ 사조는 사실상 시대의 자화상으로, 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 리얼리즘은 고전적 사실주의, 신즉물주의, 미국적 사실주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그리고 포토리얼리즘 등으로 불리우면서 각각의 시대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지금까지 미술의 한 화풍으로 그 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과거 카메라 옵스큐라의 발명을 시작으로 카메라와 장비들이 동원되면서 회화가 맡았던 재현의 영역이 사진에게 넘어간 것만 같았다. 그리고 회화의 작가들도 추상표현주의와 같은 작가 자신의 허상을 그려내는 새로운 사조로 나아갔다. 1960년대 후반 추상이 지배하던 뉴욕, 서유럽의 예술중심지로부터 하이퍼 리얼리즘(극사실주의)라는 새로운 예술사조가 등장하였다. 사진이라는 매체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일루젼’을 등장시켜 일상적인 사실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중립적인 극명한 화면을 보여주며 화제가 됐고, 현대회화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우리는 1960년대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발전된 다양한 영상, 카메라, 스마트폰까지 리얼하게 찍혀 나오는 수 많은 이미지 홍수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2017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작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하이퍼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사진과는 다른 미감을 보이면서 새로운 리얼리즘으로 진화 중이다. 에코락 갤러리는 올 여름 어떠한 매채보다 더 사실적이고 세밀한 표현, 작가의 대상에 대한 해석과 철학을 보여 주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리얼리즘 작품의 전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