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지인 중구 명동에 자리하고 있는 비디갤러리(Vidi Gallery)에서 이종기 작가 초대 개인전이 열립니다. 추석연후 직후인 10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약2주간 2017년 하반기 신작 위주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됩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이종기 작가가 즐겨 쓰는 캐릭터들이 한반도의 남도에 있는 명문 종중 세거지의 고택이나 종택 등과 함께 표현되는데, 민화와 만화 같은 그림 이미지가 현실 세상에 존재하는 반가의 한옥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서구적이면서 현대적이고 통속적인 이미지가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정신세계에 들어와서 함께 어우러지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하면서 이질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유쾌한 긴장감을 유발하고 유니크한 재미를 만들고 있습니다. 작품의 색채는 이종기 작가만의 밝고 상큼한 색으로, 그 색상만으로도 감상자의 얼굴을 밝게 합니다. 여러 가지일로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이종기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은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을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