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 실험영화의 거장 요나스 메카스(1922년생)는 영화를 통해 카메라가 포착하는 순간의 동요와 추상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고유한 방법론을 개척하고, 60년대 실험영화의 부흥을 선도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평범한 삶의 순간들을 영화적 순간으로 꾸준히 기록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삶의 순간들이 곧 작품 제작의 순간과 동일했던 요나스 메카스의 작품들(60여편의 필름과 40여편의 비디오 작품들, 2000년대 이후의 설치작품들)중에서 엄선한 작품들과 그가 창간했던 『필름 컬처』를 비롯한 영화잡지, 각종 서적, 사진 등의 자료들까지 총망라한다. 시적 운율로 출렁이는 일회적 순간이미지들이 모자이크되는 전시공간은 언더그라운드 문화운동의 혁명적 시기, 리투아니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던 메카스 개인 삶의 역사적 궤적 등을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