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DESIGN LIBRARY의 15번째 전시<ACTING BODIES: from Body to Text>는 올해로 5회를 맞는 <타이포잔치 2017: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와 연계하여 기획되었다. 문자의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을 탐색하는 이번 전시는 ‘몸과 타이포그래피’라는 주제 아래 디자인에서의 몸의 가치를 이해해보고자 한다.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더 로디나 The Rodina, 안야 카이저 Anja Kaiser, 제임스 채 James Chae, 길레스 드 브록 Gilles de Brock 4명 작가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 그래픽 디자인 안에서 도구와 매체로서의 몸의 역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에게 몸은 디자인 행위를 이끄는 수행의 주체가 되고 생각과 행동이 관통하는 통로이자 인식과 실천의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 사회의 자동화, 분업화된 시스템 속에서 이러한 몸에 대한 이해는 그 가치를 상실한 듯 잊히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의 영역에서 창조행위의 매개체로서 ‘움직임’, ‘노동’에 이르는 몸의 활용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디자이너와 관람객의 소통에 대해 이해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