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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진 개인전 | 신인류

인사동 영아트갤러리   I   서울
신화는 인간의 역사에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산물이다. 그것은 허구로 가득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우리의 삶에 현실적으로 개입하여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내적, 외적인 요인들로 인해 고통 받는데 신화는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는 상상력을 제공한다. 그래서 직면한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화는 그저 기억너머에 자리한 지나가버린 과거의 것이 아니다. 바로 현재의 자리에서 경험하고 배우며 영향 받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된다. 고난을 극복하는 지혜를 얻고 상처받은 감성을 치유 받는 것은 신화 속에 자리한 교묘한 사회적, 정치적 장치의 정교한 작동에 의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매우 감성적인 감각으로 수용하게 된다. 내가 구축하는 형태는 하나의 구체적 시각언어 체계의 범주에 있지만 그것은 감각으로 환기 된 직관에서 출발한다. 그것은 현실 속에서 구현되는 신화적 상상력의 또 다른 표현법이기도 하다. 상상 해보자! 신을 현실의 시간 속에서 조우한다면 우리가 보게 되는 대상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상상하는 신은 '산해경'의 혼돈의 신, '제강'처럼 천진난만하며 친근하고 유머러스 한 모습이다. 절망에 빠진 이들을 다시 웃게 해주는 능력을 지닌 신이다. 나는 일상의 경험들을 다양한 방법들로 기록해 왔다. 파편적인 기억들은 언어화된 것들이지만 그것은 구조적이고 물질적인 가치로 환원 된다.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적 영역에 놓는 것은 우리가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는 신의 모습을 구체화 하는 것과 같다. 그것은 풍성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즐거운 행위이다. 그렇게 형상화된 신의 모습이 근엄하기만 하고 인간 위에 군림하는 대상으로 자리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했다. 칠보 위의 드로잉은 형상과 색 질감 같은 물성에 반영된 내 감정과 정신적 열정의 결과물이다. 일상의 경험과 자극으로부터 만들어내는 상상의 산물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신화의 본 모습이며, 그것이 나와 함께하는 순간 나의 신체에 자리하는 순간 내가 신의 가치로 치환시킨 물질은 가장 매력적인 장신구가 될 것이다.

전시 정보

작가 이나진
장소 인사동 영아트갤러리
기간 2017-09-27 ~ 2017-10-03
시간 10:30 ~ 18:00
관람료 무료
주최 영아트갤러리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33-3410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인사동 영아트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4-1 (관훈동) 영아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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