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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로 개인전-Readapted Pieces

파비욘드 갤러리   I   서울
김미로는 흩어진 삶의 조각, 분리된 생활 체계, 그리고 부유하는 심리 상태 등을 자연물의 형상이나 사물의 패턴 등에 투사하여 판화로 여러 장 찍어낸 후, 다양한 조합을 통해 화면에 중첩 하여 붙이는 작업을 해 왔다. 겹쳐진 각각의 은유적인 이미지들이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플롯의 구성은 작가 개인의 겸험을 반영하는 동시에 연속되지 않은 생활과 타인의 피상적인 시선들을 삶의 속성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무심코 지나쳤지만 의미가 있었던 사건들. 상처받거나 망가져서 쓸모 없는 것들. 한때는 소중했지만, 단 한번 영감을 불러 일으킨 후 허무하게 매력을 잃어버린 것들이 있다.
나는 지금 어느 지점에 있는 것이며,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 길이 얼마나 길거나 복잡할지 알 수가 없다. 나에게 보이는 것과 내가 느끼는 것, 내가 생각하는 자신과 남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 욕망과 현실의 한계에는 괴리감이 존재한다. 그것들은 마치 무차별적으로 중력이 없는 것처럼, 그렇지만 확실하게 떨어져서 블럭이 쌓이듯 나 자신만의 경험의 덩어리로 구축이 되어있고, 그 덩어리를 만난 이 지점에서 무모하지만 한번만 왔던 길을 되돌아가본다.
동화 속의 오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되돌아가는 길을 보장해주리라 믿었던 빵 조각은 이미 사라졌지만, 그 길에는 기억이 있고, 그 기억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그리고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있고, 꽃도 피어있으며, 땅은 조금 젖어 있으며, 발 밑에는 벌레가 기어간다. 되돌아가는 길에 만나는 것들은 살아있고, 움직이며, 어느 하나도 멈춰있는 것이 없다. 온 감각과 마음이 중첩되어 오로지 길을 가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을 때, 공기가 차가워져 있고, 다시금 내가 되돌아왔던 그 지점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너무 어두워 졌다.(작가노트 중)

전시 정보

작가 김미로
장소 파비욘드 갤러리
기간 2017-10-17 ~ 2017-10-27
시간 11:00 ~ 19:00
* 휴관일 : 매주 일요일
관람료 무료
주최 갤러리 파비욘드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90-1144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파비욘드 갤러리  I  02-790-1144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52길 22 (한강로2가) 시가이아팰리스 1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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