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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광 展 : 대환영 Daehwanyoung

스페이스 이끼   I   서울
하얀색 방을 뒤적거려 약간의 잔해들을 차 뒷편에 싣고 다시 빗길을 달렸다. 비가 점점 거세지더니 제법 굵은 빗방울이 창문에 경쾌한 타격음을 내며 빠르게 달려든다. 내달리는 차의 속도에 비례하여 빗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빗물은 유리창에 짓이겨져 창밖의 시야를 왜곡한다. 와이퍼는 바쁜 와중에 얼룩한 표면의 반대편을 슬쩍슬쩍 들춘다. 옆자리 운전사의 무어라 알아 들을수 없는 말이 빗소리와 뒤섞인다. ..비현실적이다.. 머리 속 신경 다발이 한꺼번에 끊어진걸까? 아니면 실제 다른 차원으로 향하는 차를 잡아 탄걸까? 문득 인공위성을 타고 우주로 날아간 라이카라는 개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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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10:25pm
내일은 부천에 있는 새로운 놀이공원을 간다. 현재는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 곳이다. 나는 거기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다. 몇몇은 이미 아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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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형으로 빨려 들어가는 은하 열차를 타듯 미끄러져 내려가는 결말을 따라간다.
하기사.. 언젠가 끝이 나긴 난다.
여기 ‘유예된 종말’은 화물칸에 실린 잔해들과 함께 할 운명이다.
실은 엔딩의 결과가 중요했던 건 아니었다.
정작 모든 관심은 ‘목격자’가 누구냐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마광수가 죽었다는 뉴스를 들었다.
아이디 ‘광마’로부터 오래전 받은 짤막한 메시지를 열었다.
‘대환영 입니다.’

전시 정보

작가 조동광
장소 스페이스 이끼
기간 2017-10-01 ~ 2017-12-29
시간 00:00 ~ 23:30
* 24시간 운영
관람료 무료
주최 스페이스이끼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위치 정보

스페이스 이끼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23길 164 (성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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