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ing the Spotlight

‘반짝반짝 빛나는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그대와 함께’

본 전시는 이미 국내외 사진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입지를 굳힌 작가와 그 작가의 영향을 받았으나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젊은 작가의 만남을 통해 동시대 사진 예술의 한 흐름을 살펴보고자 시리즈로 기획된 전시입니다. 아트스페이스 J는 2013년 사진전문갤러리로 개관하면서 전국의 대학교 사진학과 교수님 열여섯 분을 모시고 <사진의 터>展을 개최함으로써 사진의 ‘새 터’가 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16년, 그 터에 뿌려진 사진이라는 씨앗들이 어떻게 성장해 가고 있는지, 그 터는 과연 이들이 싹을 틔울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어왔는지를 스스로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그 첫 전시로서 한국인의 잃어버린 경관과 풍경을 지속적으로 카메라에 담아내 온 홍익대학교 김대수 교수와 그의 제자로서 ‘건축조각’ 연작을 해오고 있는 원범식 작가의 전시를 통해 사진을 위한 ‘새 터’로서 아트스페이스 J 본연의 구실에 한 발짝 더 다가서 보고자 합니다.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꾸준히 만들어온 작가인 동시에 후학을 양성하는 길잡이이자 든든한 후원자로서의 김대수 교수와 그의 지도 하에 지난해 ‘일우사진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는 원범식 작가. 카메라를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된 이 두 작가의 작품은 현저히 다른 조형적 특질을 보이지만, 그 안을 관통하고 있는 일련의 요소들과 멘토와 멘티로서 주고받은 상관관계들을 살펴보는 일은 미학적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며, 이들의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16년 봄, 스승과 제자가 만들어내는 멋진 시각적 이중주를 향유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아트스페이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