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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Kim Ki Seong : Atlascope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I   충북
2016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개최했다. 이에 9기 작가들의 전초 전시로서 선보였던 ‘워밍업전’은 어떻게 개개인의 코드와 미적 언어들을 하나의 전체성으로 풀어낼 것인가가 관심이었다면 그 후 작가들의 작업을 풀어내는 워크숍은 그간의 작업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는 대화들이다. 이렇게 좀 더 개인 작업에 집중하는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는 체류하는 동안 기존 자신의 방법론을 어떤 방식으로 의미를 새로이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개별 스튜디오에서 전개하는 독특한 실험적 아이디어와 날 것의 이미지,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들, 모호하고 불편한 상황들을 전시장 속에 잠시 머무르며 그런 첨예한 문제들을 관람객과 나눈다. 이에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우리 자신에게 현대의 ’미‘와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동시대의 시각과 미감을 나눈다.

스튜디오 23번째 릴레이전 작가로 김기성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그간 김기성의 작업은 책, 서점, 도서관을 소재로 지식이라는 아날로그적인 사유와 현대의 디지털의 베이스의 간극을 은유적으로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김기성은 지식의 보고라 여기는 도서관 혹은 서점의 공간을 하나의 자신과 관계하는 인식, 시간, 사건이 생성하는 담지체로 자연적 생성에서 문화적 생성으로 교차하는 공간이라 사유하는 것이다. 그가 유년시절의 아버지의 백과사전에서 모든 생성된 세계를 그 속에서 읽으며 시간을 여행한 듯 김기성의 세계관은 그 끈끈한 매개체로 책 속에서의 분절들, 모나드로 연결된다.

특히 그의 작업에서 오래된 서점의 서가에서 책을 거꾸로 꽂으며 만들어 냈던 ‘책의 장면’은 아주 거대한 세계를 지탱하는 미시적인 ‘의미소(素)’로 은유되며 오래된 지식의 구조를펼쳐 놓은 풍경이자 장면들이라 할 수 있다. 또 그 지식들이 충만하던 책의 기표는 하나의 시간적 흔적의 이미지로 혹은 지식을 전달하는 아날로그의 장(場)으로 대변되어 김기성의 사진적 아카이브로 계열화된다.

이번 릴레이전시에서의 작업들도 그와 같은 맥락으로써 책, 지식이라는 소재와 연결된다. 이번 전시주제인 ‘아틀라스코프Atlascope’는 아틀라스Atlas라는 거대한 천공, 자연을 떠받치는 신을 매개체로 하여 거대한 우주와 소우주, 과거와 현재, 시간과 공간, 실재와 재현, 대상과 이미지라는 사이를 오가는 변화의 층위를 사유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에게 거대한 의미가 파생되었던 아날로그식 지식백과 아틀라스는 ‘의미 찾기’의 사유에서 점점 멀어지며 서가의 오브제로 대체됨을 또 하나의 ‘빈 의미’로 의미화하여 재현하는 것이다. 김기성은 그 ‘빈 의미’가 갖는 시공간성의 변화를, 혹은 에피스테메의 변화를 다시 아날로그의 감성으로 번역하여 그 오래된 의미체계를 공유하고자 한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 정보

작가 김기성
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기간 2016-03-17 ~ 2016-03-27
시간 10:00 ~ 18:00
휴관 - 월요일
관람료 무료
문의 043-201-4057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I  043-201-4057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용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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