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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그로브   I   서울
<과부하된 예술에 있어서의 기계적 반기계적 실험>

세기 들어 보이는 예술의 방법론, 정의, 예술가, 텍스트, 이론들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데이터를 만드는데 과부하가 걸린 상태처럼 보인다. 이제 이런 비평적 담론들은 무한궤도를 돌고 돌며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유령처럼 작품들을 처다 보며 돌아다닌다. 이러한 상황들을 바라보며 미술 만든다는 것, 본다는 것, 그리고 비평한다는 프로토콜에 대해 실험하려고 한다. 기술의 발달은 이제 우리 사회에 모든 영역에서 우리의 행동과 생각을 데이터 화하며 수집하며 분석하며 다시 우리의 삶에 반영되며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일종의 피드백처럼 우리의 행동에 다시 피드백이 되어 돌아온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전을 보며 우리는 이제 기계가 가지고 있는 한계에 대해 의심하지 않으며 마치 어느 순간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디스토피아적인 현상을 목도할 상황을 조금이나마 상상하게 만드는 시간을 만들게 했다.
이제 우리는 이 기계가 예술의 영역에 미치는 현상을 상상한다. 역사적으로 예술과 기술적 관계에서 보이는 상호보완적 혹은 의존적 그리고 비판적 시각들에 대해 돌아보며 이제 기계는 예술을 만드는 도구 혹은 예술을 구성하는 도구를 넘어 예술을 바라보며 분석하는 존재로 나타난다. 예술을 바라보며 분석하는 기계는 과연 인간만이 지금까지 해오던 작품이라는 대상을 인간의 눈과 뇌 혹은 마음이라는 도구가 해오던 과정을 어떻게 넘어 설수 있을지 상상하며 지금의 인공지능, 기계학습이 보여주는 공상과학적인 실천들을 예술생산과 비평의 영역으로 불러들이는 시도를 행한다.
우리는 이러한 시도를 위해 일종의 기관을 만든다. 기계가 예술작품을 학습하는 그리고 비평하는 실험을 하는 장소를 구축하며 기계는 이미 인간들이 예술을 바라보기 혹은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 논 데이터들을 참고로 이제 학습을 시작하며 이 기계는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바라보며 분석한다. 그 과정과 결과물들은 연구소화 된 전시장에 보여진다. 이러한 시도는 예술과 기술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 오던 우리의 모습을 연장시키며 우리가 기술을 통해 희망했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지 아니면 더 이상 우리의 예술을 구원할 것은 없다라는 결과물을 남길지 이번 실험을 통해 우리는 질문하고 싶다.
기관은 MMCA 산하기관으로 첨단기술을 통해 예술을 분석하며 그 가능성에 대해 실험하는 기관처럼 만들어진다. 가칭 미래예술연구소. 기관 내에는 참여작가들의 작품 혹은 참여자들의 작품들을 일정기간동안 실험하며 그 결과물을 도출한다. 참여작가들은 연구자의 형태로 이 기관에서 활동하며 참여자들은 자신의 작품들을 이 기관에 제출하여 기계로부터 분석된 자료들을 자신의 작품에 반영한다.
글. 최성록

전시 정보

작가 다수
장소 아트스페이스그로브
기간 2017-11-11 ~ 2017-11-25
시간 11:00 ~ 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관람료 무료
주최 아트스페이스그로브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위치 정보

아트스페이스그로브
서울특별시 강북구 도봉로82길 10-5 (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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