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한지, 종이 안을 들여다보다" 한 알의 씨앗이 나무가 되고 물과 불, 공기 등 여러 요소와 만나 종이가 되는 과정을 들여다 보는 것, 그 과정으로 들어가서 참여하고 경험하는 것은, 종이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내재된 미학과 근원성을 만나는 것이다. 작가와 농부는 전혀 다른 영역에 속한 듯 보이지만 창조하고 만들어내고 생산해낸다는 점, 그 행위가 품고 있는 과정적인 측면에서 서로 같은 맥락에 있다. 작가와 농부가 서로 공유하고 나누고 소통하면서 각자의 영역을 보완하고 넓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복합문화공간 1377 프로젝트의 또 다른 바람은, 지역 커뮤니티가 문화와 예술의 수혜자인 동시에 주최자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