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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영 [사이의 관계_The Perfect Structure]

세움아트 스페이스   I   서울
김덕영 작가는 다양한 매체로 안과 밖, 표면과 덩어리의 공존을 모색하고 양 극의 상반되는 성질에서 오는 날카로운 긴장감을 유도한다. 바깥으로 표출되지 않은 대상의 내부나 감정의 억압 사이의 불균형한 에너지를 균열이라는 상징적 시각체계로 연출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 [사이의 관계]에서는 'Communicating Art' 라 명명한 아래, 두 객체 이상의 대상 사이에서 벌어지는 역설적인 관계를 언어교환 방식으로 구현한다. 작가는 불안정한 언어의 이면을 전제로 소통구조를 반추하고 결과적 이미지에 가려진 과정에 주목한다.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보여준다면, 완벽한 소통은 가능한 것인가. 완전함을 가장한 틈새 사이로 의미를 드러내는 무언의 존재가 전체 구조를 뒤흔든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장장 6미터 달하는 <Paint Up>과 마주하게 된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형상, 의미로 진전되지 못한 텍스트 이전의 흔적들이 슥슥 휘갈겨져 있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쓰고, 다시 지워버리는 행위의 반복이 여러 층으로 중첩되어 생각의 층위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Paint Up>을 결과물에 가려진 과정으로 여기고 작가의 모든 작업,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행위와 생각의 잔여물까지 모두 보여주려고 한다. 이때 결과물 이전의 과정은 결국 안쪽, 내부의 영역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작가의 내적 독백에 따라 투사된 패턴 안에서 무의식적 메시지가 보인다. 잡음으로 감지되는 색의 웅얼거림, 색이 충돌하면서 흘러내리는 파열음들이 영상언어의 리드미컬한 장면과 오버랩 된다. 말과 글이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여긴다면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투명한 소통이 가능한 가장 순수한 기호가 아닐까. 말과 침묵 사이에서 이 순수한 기호들은 타인과 사물을 향해 나아간다.

전시 정보

작가 김덕영
장소 세움아트 스페이스 제1,2,3,4전시
기간 2017-12-06 ~ 2017-12-23
시간 10:30 ~ 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
관람료 무료
주최 세움아트스페이스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33-1943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세움아트 스페이스  I  02-733-1943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48 (소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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