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Storage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 M/M (Paris)의 개인전을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오늘날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평가되는 M/M (Paris)는 기존의 그래픽 디자인이 가진 장르의 한계에 도전하고, 음악, 패션, 미술, 영화,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가운데 장르를 초월한 융합적 작품세계를 보여 왔다.

전시 제목 <M/M 사랑/사랑>은 두 디자이너의 이니셜인 M의 프랑스식 발음이 ‘사랑’을 뜻하는 ‘Aime’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기호와 개념의 관계를 유희하는 작가들의 예술적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지 공간을 ‘상상의 정원’이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해석한 이번 전시에서 M/M (Paris)는 ‘심볼’, ‘인덱스’, ‘아이콘’으로 대변되는 그들의 대표작들을 하나의 풍경처럼 제시한다. 사진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완성한 다양한 종류의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으로부터 아트 포스터에 이르는 이차원의 평면 이미지들뿐만 아니라 조각, 조명, 테이블과 같은 삼차원의 오브제들을 담아내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매체들이 교차하고 융합하는 지점들을 보여준다. 기호나 패턴, 상징적 이미지가 가진 함축적 의미를 재조합하여 자신들만의 시각언어 체계를 구축해온 M/M (Paris)의 작품을 통해 장르를 넘나드는 과감하고 실험적인 디자인과 창의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