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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SAKI : BADA BING, BADA BOOM

페로탕갤러리   I   서울
페로탕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MADSAKI 의 “BADA BING, BADA BOOM” 개인전은 그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볼수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총 15점의 신작이 발표될 예정이며,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영화인 로마의 휴일과 레옹, 이유없는 반항,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인디아나존스,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과 앤디 워홀의 초상화와 꽃 시리즈, 미국과 일본의 캐릭터가 한자리에 모인 캐릭터 시리즈를 볼 수 있다. 또한 MADSAKI는 스프레이를 붓처럼 사용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거칠면서도 섬세한 작품을 선보인다.

유년 시절에 미국으로 건너간 MADSAKI는 존 에프 케네디 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온갖 도시를 휘저으면서 다양한 그래피티를 직접 보고 느꼈고, 그런 거리 미술이 넘치는 미국의 거리 자체가 그의 삶의 풍경이 되었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THE NEW SCHOOL FOR DESIGN)을 졸업한 후에는 배달 일을 하면서 뉴욕과 도쿄의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페인팅과 영화, 퍼포먼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BARNSTORMERS에도 참가하는 등 자신의 표현 방법을 모색해 나갔다. 그러다 일본에 귀국한 후, 그래피티 작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스프레이를 이용해서 캔버스에 슬랭 문구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래피티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스프레이는 도시에 세워진 거대한 벽이나 때로는 상가의 문과 간판, 지하철의 출입문 등 다양한 장소에 몇미터나 되는 길이의 문자를 순식간에 그릴 수 있는 강력한 분사력이 있는 도구이다.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서 울퉁불퉁한 요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압력으로 인해 공중을 떠도는 페인트는 일반적으로 실내에 전시되는 섬세한 캔버스에 비교하면 난폭하게 느껴진다.

MADSAKI가 그리는 친숙하면서 어디선가 본듯한 모티브가 우리들에게 울림을 주는 것은 그 디테일에 깃든 페인트의 비산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MADSAKI는 인터뷰를 통해 “아름다운 선보다 삐뚤어진 선이나 지저분한 선을 좋아합니다. 정형화된 깔끔한 선은 그릴 생각이 없어요. 그런 선을 그리는 사람은 저 말고도 많으니, 그런 건 그분들께 맡기고 싶네요. 스프레이는 과하게 분사하면 평평해져버리기 때문에 일부러 스텐실을 사용해서 배경을 채우는 형태로 질감을 내고 있습니다. 붓이 아니라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붓이 아니라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두 세계가 비틀어져 교체됨으로써 교착하는 것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피티 작가가 그리는 텍스트나 캐릭터에는 그 어떤 의미와 메시지를 내포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오로지 생산과 전달을 반복하는 도시의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힘을 가진다. 또한 MADSAKI가 그린 그림에 마음이 동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모방된 선과 색에 의해 그것이 진짜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생각하지만, 거기에서부터 사방으로 튀고 흘러내린 페인트(인물의 눈에서부터 흘러내리고 있었다!)와 그것을 구현화하기 위해 스텐실을 사용하여 가늘고 촘촘하게 그리면서 약간의 기류까지 고려하여 분사하지만, 결국 자유분방하게 분사되는 스프레이를 통해 정보화 사회의 어지러운 과정 자체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MADSAKI는 무라카미 다카시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미지를 리그램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MADSAKI는 스프레이로 그린 앙리 마티스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무라카미의 <꽃>을 스프레이로 그린 《HOMAGE TO TAKASHI MURAKAMI FLOWERS》를 제작하는 등의 다양한 협업을 시도했다. 그리고 MADSAKI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의 사진을 업로드하기도 했는데, 그런 MADSAKI 에게 아내를 그려보면 어떻겠냐는 무라카미의 제안을 받아들여 탄생한 <신부(嫁)> 시리즈를 통해 사랑하는 아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기모노를 입은 모습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가 만들어 내는 창작물은 친숙하면서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을 주지만, 결국 다시 혼란을 가중시켜 동적인 충동이 정착하는 소음과 닮아있다. 그가 표현한 친숙하고 어디선가 본듯한 모티브가 왠지 이상하고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것은 얼굴을 제대로 그리지 않고 그저 범람하는 스마일 이미지를 슬쩍 -- BADA BING, BADA BOOM!-- 차용해서 활성화시킨 MADSAKI의 순수한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페인트를 흩뿌리는 방법을 사용한 거칠고도 섬세한 선이 평면적인 그림 안에서 살아 움직이듯한 그 동적인 충동의 소란스런 울림이 고도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것이다.

자, 이제 MADSAKI의 작품을 실물로 보고 과정을 직접 느끼면서, 그의 발자취를 차분하게 느껴볼 차례이다.

나카오 타쿠야(中尾拓哉) 미술평론가

전시 정보

작가 Madsaki
장소 페로탕갤러리
기간 2017-11-15 ~ 2018-01-13
시간 10:00 ~ 18:00
화~금요일 : 오전10:00~18:00
휴관일 : 월요일, 일요일
관람료 무료
주최 페로탕갤러리
주관 페로탕갤러리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37-7978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페로탕갤러리  I  02-737-7978
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길 5 (팔판동)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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