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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창작센터 개관10주년기념 : 대전블루스 Daejeon blues

대전시립미술관   I   대전
<대전블루스>는 원도심에서 함께 활동한 도심촌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2008년 9월 25일에 개관한 대전창작센터의 10주년기념 전시로서 ‘10년의 기록, 10년의 미래’를 찾아 도시문화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추구한 문화공간들과 함께 그 성과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전시이다.

이번에 참여하는 극단 마당, 대전아트시네마, 소제창작촌, 월간 토마토는 현재까지 원도심 곳곳에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 문화공간들이다. 이 문화공간들은 도시문화를 단순하게 보여주기 식으로 추진하지 않고 참여하는 문화, 즐기는 문화로 일상처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 문화공간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새로운 원도심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시재생프로그램들을 진행해온 만큼 문화를 향유하는 방식이 일상과 삶의 일부분처럼 바뀌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발견되어지는 도시의 틈에 새로운 형식의 도시공동체가 등장하고 도시를 조금씩 정화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획일화된 문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다. 이처럼 고유한 시스템으로 도시문화의 깊이와 폭을 넓히는 일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는 이 문화공간들을 주목하고 함께 전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전시 중구 대흥동... 그리고 소제동... 이 곳은 대전의 오랜 역사와 함께 먼지가 쌓인 사진첩에 남아 있는 한 장의 사진처럼 현재까지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한 잔의 술로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며 웃고 즐겼던 곳, 그 곳을 우리는 '원도심‘이라고 부른다.

최근, 10년 동안 원도심에 잔잔한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자생적인 문화가 형성하기 시작했는데, 오랫동안 골목을 돌아다녔어도 발견하지 못했던 오래된 집을 개조한 문화공간, 카페들이 조용히 자리 잡고 있으며 상업공간이지만 도시문화에 대한 각자의 철학을 갖고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대전 원도심의 새로운 도심촌을 형성해왔다.

원도심은 원도심을 즐기는 사람만큼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원도심을 즐기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원도심을 지켜 온 문화공간이 있었기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 사람들이 도심촌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원도심의 존재하는 이유이며 앞으로 대전만의 고유의 문화를 펼쳐나갈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전시내용

대전창작센터

대전창작센터는 대전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중추적인 문화센터 역할을 담당하고 대전의 독자적인 허브로서 미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재조명하고 문화의 비전을 제시하는 대전미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하고 복합문화센터로 2008년 9월 25일 개관하였다.

대전창작센터는 대전시 원도심 중심에 위치한 근대건축물인 <(구)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충청지원>을 보훈청과 문화재청의 도움으로 리모델링을 마치고 대흥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문화공간과 함께 새로운 젊은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잊혀 진 대전문화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일반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계획되었다. 그리고 도시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고 있는 국내외 문화공간들과 교류하며 형성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대전작가를 외부로 적극적으로 알리고 전시참여기회를 높임으로서 대전미술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대전창작센터는 지리적으로 대전시 원도심의 중심에 있다는 것인 큰 장점이다. 이 주변은 대전문화의 1번지러 화랑 등 각종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최근 다양한 성격의 문화공간들이 개관하면서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어가는 젊은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지리적인 최적의 조건을 활용하여 기존의 문화형태에서 벗어나 일반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연구, 개발하여 원도심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함으로서 균형 있는 대전미술문화 발전과 원도심만의 고유한 도시문화를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실험적인 도시현대미술, 원도심프로젝트, 열린미술관, 인터로컬, 아티스트프로젝트, 대전미술아카이브 등 원도심과 함께 숨 쉬는 다양한 미술문화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아트시네마

대전아트시네마는 시네마테크대전의 전용관으로써 유산적 영화의 보존을 위해 수백 편의 필름을 보관하고 상영하였던 프랑스의 시네마테크에서 영향을 받아 대전에서도 ‘문화와 예술을 위한 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탄생하였다. 2006년 4월 둔산동의 선사시네마 자리에서 개관하였으며, 지금의 중동 동보극장 자리까지 약 1,500여 편의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하면서 대전시민들에게 독립예술영화의 주요한 창구가 되고자 노력해 왔다. 오락성이 강조되는 현대 영화의 외피를 벗기고, ‘영화 예술’로써 영화를 읽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영화문화를 추구하며, 영화의 철학적 사유와 미학적 접근, 사회적 의무에 대해 나눌 수 있는 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꾸준히 영화 비평과 제작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예술영화, 독립영화, 제 3세계 영화의 기획전, 회고전, 특별전을 개최하여 고전영화의 가치를 소개하면서도 새롭게 주목할만한 영화와 작가를 발굴하고 있다.

월간 토마토, 공감만세

월간토마토는 2007년에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매월 문화예술잡지 <월간 토마토>를 발행하고 있으며, <대전여지도>, <우리가 아는 시간의 풍경>, <지극히 당연한 여섯>, <당신이 죽어야 하는 일곱 가지 이유> 등 단행본 출판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2008년부터 월간토마토가 운영한 ‘북카페 이데’는 대전 중구 대흥동에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였으며 2016년 10월 마지막 날 문을 닫았다가 2017년 11월 현재 위치로 자리를 옮겨 다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간지 발행, 단행본 출판, 문화 공간 운영, 문화사업 등, 이 모든 움직임에는 기존 가치의 전복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싶다는 우리의 의지를 담고 있다.

공감만세는 2011년 여행을 매개로 공정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지닌 청년들이 모여 설립한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이다. 필리핀과 라오스, 태국, 부탄, 인도네사 일본과 동유럽 서유럽 등에서 파괴하는 여행이 아닌 복원하는 여행, 착취가 아닌 공정한 관계를 맺는 여행을 펼치고 있다. 대전에서도 원도심 여행과 공정여행가 양성과정 등을 통해 도시 콘텐츠와 여행이 만나는 순간을 기획하고 있다. 여행이 지닌 참된 의미와 가치에 집중하며 공감만세와 함께 떠난 여행자가 삶에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도록 기획하고 있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함께 둥지를 틀고 각자의 영역에서, 때로는 함께 손을 잡고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두 회사가 2017년 하나의 회사가 되었다. 두 회사가 만나 새롭게 만드는 콘텐츠는 ‘순간을 기획하고 삶을 디자인’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소제창작촌

소제창작촌은 2012년부터 대전광역시 철도문화유산활용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레지던시를 운영하였고 근대문화유산인 소제동 철도관사촌 공간에 입주하여 주민들과의 나눔을 통하여 순환적인 지역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재생매개창작공간이다. 현재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소수들에게 의해 감상되고 유통되는 예술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며 입주 작가들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창작네트워킹과 아카이빙을 통하여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의 거점장소로써의 역할이 본 레지던시의 진행 배경이다.

이 지역에서의 소제동(蘇提洞)의 장소적 배경은 지금은 사라진 소제호 라는 큰 호수의 이름 에서 유래했다. 20세기 초 일제시대 찍은 사진엽서에서 그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옛 고문서인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의하면 소제호의 면적은 약50.067m2로 꽤 큰 호수 였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일제의 전통말살에 근거 1927년에 호수가 메워지고 철도가 개설 되면서 대거 일본인 철도 노동자들의 숙소인 관사촌이 형성되었지만, 지금은 마을의 빈집이 늘어나고 재개발 지역으로 분류되어 새로운 운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수많은 기억의 단층들이 켜켜이 쌓여져 있는 장소이며, 대전의 근대이행기 시간의 흔적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관문화의 거점이 되는 공간이다.

극단마당(대흥동립만세)

극단마당은 1971년 12월 20일 극단 마당극장 이란 이름으로 창단 되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극단 중에 하나로 활동하고 있다. 연출가이신 진규태 선생님이 창단하여 47년 이란 세월 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7년 2대 대표로 손종화가 대표를 맡고 있다. 2010년 소극장 마당을 개관하였고, 대전 연극의 중심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진규태 선생님이 소장하고 계시던 포스터, 팜플렛 등을 전시하여 지난날의 대전 연극 역사를 공감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대흥동립만세에 관하여

예술은 그 창작과 향유에 있어 사회 소통구조를 완성해 내는 인간적 행위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예술로 대표되는 문화조차 자본과 권력에 종속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술을 창작하는 자와 이를 향유하는 자가 모든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자유롭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대흥동립만세’ 개최 목적이다.

대흥동립만세 공간

대흥동은 대전 도심 역사의 출발지점이다. 도심의 인위적인 팽창으로 인해 일부는 슬럼화 되고 옛 모습은 점점 자취를 감춰가고 있지만, 덕분에 우리가 지키고 되살려 낼 수 있는 대흥동만의 독특한 공간문화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흥동에서 ‘대흥동립만세’라는 종합문화제를 개최해 이런 대흥동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자 한다. 또 급격한 변화의 시대 대흥동이 위치해야 할 지점과 모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대흥동립만세 형식

대흥동립만세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스스로 진화하는 축제’이다. 별도의 기획단위를 만들어 그곳에서 모든 기획을 해 내고 재정을 확보하고 개인과 단체를 섭외하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다. 각 장르, 영역별 주체들이 기본적인 원탁 형태의 논의 구조 속에서 서로 협의하고 도움을 줄 뿐 나머지 영역은 모두 자율성을 기본으로 자체 기획과 추진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원탁회의’는 공동의 이해를 위해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에 대해 협의하고 지원한다. 종합 홍보물 제작이나 공간 확보 등.

대흥동립만세 희망


특정한 시기, 대흥동에 가면 유쾌 발랄하고 톡톡 튀는 감성으로 지금의 시대를 이야기하는 예술 작품과 질펀한 놀이마당을 만날 수 있다는 ‘전설’을 만들고 싶다. 대중과의 소통이 필요한 예술가와 그들을 만나고 싶은 시민에게 자유롭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는 대흥동립만세를 꿈꾼다. 문화는 그 누구에 의해 만들지고 그 누구의 문화도 되어서는 안된다.

전시 정보

작가 다수
장소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기간 2018-01-17 ~ 2018-04-08
시간 10:00 ~ 18:00
화~일요일 : 오전 10:00~오후 18:00
휴관일 : 월요일
관람료 무료
주최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주관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42-255-4700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대전시립미술관  I  042-270-7370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5 (만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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