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해 보이는 그의 작업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레이어들이 마스킹(Masking) 작업을 통해 중첨되고, 화면에는 그 흔적들이 남는다. 흔적들은 마치 넝쿨 식물의 패턴과 같이 유기체적인 형태로 드러나게 되는데 이는 작가에 의해 계획되고 반복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작업보다 한층 더 혼합되어 표현된 신작 'Melting Pot 3535p' 시리즈를 통해 시각적인 착시 현상을 자아내기도 한다. 3차원의 공간에서는 실현불가능한 구조를 평면에서 실현시키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조형 작업을 1월 23일부터 2월 20일까지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