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波瀾을 지나, 문 앞에 서다 展 - 변은아 작가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크든 작든 마음의 부침과 생활의 부대낌만으로도 서글플 때가 있습니다. 또 산다는 건 마주친 눈에 담긴 정서만으로도 깊은 이해와 격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물웅덩이에 비친 뜨거웠던 여름의 지난한 시간도, 눈 안에 아로새긴 깊은 슬픔의 시간도 모두 지나온 다음 작가는 존재의 슬픔에서 오히려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익숙한 삶에 낯설게 침투하는 설렘과 두려움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4번의 개인전을 연 작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 여러 아이들의 선생님인 작가는 그녀가 마주한 삶 안에 감정을 작품에 오롯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품의 궤적을 쫓다 보면 어느새 그녀가 다다른 문 앞에 함께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 인생의 뜨거웠던 여름과 깊은 슬픔을 지나 당신이 다다른 길은 어떤 새로운 문과 마주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