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Picks》는 국내외 다양한 예술 현장에서 10년 이상 작가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 온 30-40대 작가들을 조명하는 프로젝트이다. 2000년대 이후 국내 미술계에 불어 닥친 신자유주의 바람은 각종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들을 통해 젊고 신선한 작가들을 미술시장에 소개하며 수많은 청년작가들을 양산해 왔다. 그러나 그 시기, 상업적 프레임에 맞서 시대의 목격자이자 증언자로 자신의 시각언어를 실험해 온 작가들은 30대 후반에 이르면 외로운 자립을 위한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다.

일민미술관의《IMA Picks》는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서 제2의 라운드에 오른 30-40대 작가들에 주목함으로써 이들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모멘텀이 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김아영, 이문주, 정윤석은 지난 10년 동안 시각예술, 영화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고군분투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온 작가들이다. 자신만의 확고한 예술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한 이들의 개인전을 개최함으로써, 신자유주의 시대 예술가들이 이 시대를 읽어내는 방식을 살펴보고 그들이 증언하는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