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타이틀 다중은 많을 다(多) 중첩하다 중(重)을 따서 여러겹 중첩하다 라는 뜻인 동시에 “다 중요하다”라는 이중적 의미를 가진다. 작가가 최근에 전시한 <layered city>뿐 아니라 과거 현재를 오버랩한 <타임머신> 시리즈와 <동양+서양> 시리즈도 만나볼 수 있다. 행복했던 순간을 그림으로 기억하기 위해 그리는 작가와 누구에게나 추억이 있을법한 장소 랜드마크의 등장은 전시장을 둘러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기억 추억을 하나쯤은 꺼내볼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작가노트 | 사람들의 기억은 각자 다르다. 기억이 오버랩되는 순간, 같은 장소에 있어도 다른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며 살듯 그림 속의 전혀 다른 공간이 오버랩되거나 그리운 것들이 겹쳐지곤 한다. 이미지들은 겹쳐서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더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그러면서 기억의 순간이 찬란하게 빛날 수 있기를 꿈꿔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