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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LACK - 정진서 개인전

아트스페이스 플라스크   I   서울
이 전시에서 우리는 2차원에 수렴되어있는 것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융기하여 3차원의 실재로서 다가오는 색을 마주한다. 그리고 이러한 낯선 지각을 가능하게 만드는 질료로서 밀랍을 경험한다. 색(色)을 품은 밀랍은 동심원을 그리며 하나의 색체(色體)로서 응결된다. 이 때 우리가 감지하는 것은 이제껏 간과해 왔던 색(色)의 육성(肉性)만이 아니다. 우리는 생경하게 다가오는 색체(色體)를 마주하며 이러한 사건을 끊임없이 촉발시키는 누군가의 육체를 어렴풋이 감지하게 된다. 그것은 처음에는 쉽게 호명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육체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이름을 표기할 수 없는 익명의 몸뚱이로 남는다. 다가오는 색체는 너무나 구체적인 실재로서 우리 앞에 생생하게 나타나지만, 그럴수록 그것을 촉발한 누군가의 육체는 우리가 감지할 수 없는 곳으로 더욱 깊이 침잠한다. 색체가 한 사람의 몸에서 이루어지는 정신적 물질적 변화를 일방적으로 표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마주하는 우리의 몸의 잠재된 색(色)을 일깨우는 계기로서 작용하며 낯설게 다가올 때, 그 색체는 특정한 개인의 감정에 국한될 수 없는 공통의 정동(情動, affection)이 된다. 그런 까닭에 이 전시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색체는 분명 누군가의 육체에 촉발되어 다가오지만, 우리는 그것을 누군가의 색체라고 손쉽게 규정할 수 없다. 정진서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촉발하는 색체가 ‘이론이나 이성적인 판단을 요하지 않는’ 것이며, 그것과 관객의 만남은 ‘사이에 아무런 것도 없이 날것’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작업하는 목표가 ‘감정의 감염’에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때의 감정은 일상적인 희로애락에 국한된 정서가 아니라, 낯설게 다가와서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진동하게 만드는 힘이자 정동(情動)이다. 글 _ 강 정 호

전시 정보

작가 정진서
장소 아트스페이스 플라스크
기간 2018-03-06 ~ 2018-03-17
시간 12:00 ~ 19:00
* 휴관일 : 매주 일요일
* 오프닝 : 3.6(화) 오후 5시
관람료 무료
주최 아트스페이스 플라스크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10-3731-6696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아트스페이스 플라스크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로6길 47 (정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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