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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없는) 초상

남서울미술관   I   서울
《예술가 (없는) 초상》展은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가들이 담아낸 예술가의 초상, 그리고 동시대 예술의 초상을 탐색하는 전시이다. 전시 제목에서의 괄호 ‘(없는)’은 ‘예술가 초상’과 ‘예술가 없는 초상’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포함한다. ‘있는/없는’과 같이 서로 상반되는 의미들의 병치를 통해 한국 현대 사진에서 예술가의 초상을 찍어온 사진의 흐름과 그 변화의 현주소를 은유하고자 했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가, 시인, 소설가, 영화감독, 배우 등 예술가들의 얼굴을 포착해낸 주명덕, 육명심, 구본창, 오형근의 사진들은 전시의 가장 중심적인 축을 이룬다. 전시의 또 다른 축은 예술가의 초상을 단순히 복고적으로 조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 카메라와 SNS로 대표되는 사진 미디어의 확장과 일상화 속에서 천경우, 박현두, 정경자, 김문과 같은 젊은 사진가들이 각자의 작업 속에서 답하는 동시대 사진의 얼굴들이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지금, 여기의 예술가 초상을 묻다] 구본창과 오형근 사진을 중심으로, 2부 [예술가는 있다/없다]는 주명덕과 육명심의 사진을 통해서, 3부 [우리 모두의 예술가]는 천경우, 박현두, 정경자, 김문 사진으로 짚어볼 것이다. 물론 이 전시에서 선보이는 8명의 사진가가 한국 현대 초상 사진을 대표한다고는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점들이 만들어내는 궤적은 몇 가지 포물선들을 그려낸다. 그것은 한국 사진의 영역에서 예술가의 초상을 찍어온 사진들을 보여주는 것, 예술가의 초상 자체를 넘어 예술의 의미를 사진이라는 매체로 탐색하는 동시대 사진가들의 작업을 연결시키기는 것, ‘지금, 여기’의 동시대 미술의 맥락 속에서 예술가와 예술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시장 한 켠에 마련된 문인들의 아카이브(초판본, 박경리의 육필 원고, 그리고 詩의 벽 등)를 통해 변화된 예술의 의미를 다시금 질문해 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친숙하게 일상으로 다가온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쉼 없이 변모하는 예술가와 예술의 의미를 숙고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정보

작가 다수
장소 남서울미술관
기간 2018-03-20 ~ 2018-05-20
시간 10:00 ~ 20:00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8:00
관람료 무료
주최 서울시립미술관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2124-8800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남서울미술관  I  02-2124-8800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남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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