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DNA>전을 개최한다. ‘DNA’는 ‘Design’과 ‘Art’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줄임말로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만남을 의미한다. 순수미술과 디자인은 오랫동안 미적 가치 그리고 기능과 실용성을 각각 추구하며 독립된 영역으로 지속되어 왔으나 현대미술에서 순수미술과 디자인은 상호 교감, 교류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시각예술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이러한 현상을 주목해 순수미술의 영역에서 디자인적인 요소를 차용하는 작가들과 공예, 디자인의 영역에서 순수미술의 형식을 사용하는 국내외 작가 30여명의 작품을 제품(오브제), 공예, 공간 등으로 분류해 미술과 디자인의 만남이 어떤 새로운 미적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