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에 속한 생명은 모두가 귀하다.”

제주 4.3 70주기, 4.16 세월호 사건이 벌써 4주기가 되었고 상처와 고통의 시간은 아직도 끝나지 안은 아픔으로 남아있다.
그 귀한 생명들... 실로 모든 이에게 충격과 트라우마로 남는 말도 안되는 사건이었다.
약 9년전 프로젝트(제주도립미술관 M.I design)를 맡아 오게된 제주섬은 나의 상처받은 몸과 마음에 안식과 평온함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게 제주에 내려와 있다 보니 사랑하는 지금의 아내와 아들을 얻고 화가라는 새로운 삶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다.
태초에 지녔던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거나 그 원형을 찾아 주는 것이 의학을 바탕으로 한 의사의 종국적 목적이라면, 나는 버려진 것들에 아크릴(aclylic)이라는 물감을 통해 감성과 영혼을 불어넣는 치유사가 되고 싶다.
상처가 깊게 파인 목재페널, 고재(오래된 나무) 등에 자연주의를 입히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치유, 따스함을 표현하는데 깨끗한 켄버스에 그려내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가장 완벽한 것!’ 자연스러움이 최고의 아름다움이라는 모터(moter)를 통해 그림을 하나하나 완성한다.
비록,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버려진 폐기물이지만 그것들도 분명 태초에 지녔던 원형과 영혼을 지녔을 것이다 .
우리는 자연으로 부터 왔고, 그 자연을 보듬고 지켜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