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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where,Wild

갤러리 도스   I   서울
이은지의 '산수'에 담긴 자연스러움의 미학 인간의 역사는 자연의 터전 안에서 생성되고 소멸한다. 스스로 존재하여 만든 만물의 법칙 안에서 인간은 사회를 형성하고 질서를 유지하며 삶을 살아간다. 그래서 ‘자연스럽다’라는 의미는 무작위의 형태가 아닌 대상을 둘러싼 세계의 가장 근본적인 특성을 드러내는데 있다.

자연은 오랜 시간 인간에게 사유의 대상이 되었으며 인간이 평등해지는 ‘해방’이기도, 또는 우주 만물의 질서인 ‘도’이기도 한 존재로 고찰되었다. 시각미술에서도 자연은 작가의 오랜 표현 대상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은유와 이념이 조형적 언어로 덧입혀지고, 더 나아가 오늘날에는 이를 직접 작업에 초대하여 실재하게 하는 확장된 전달 방식 또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자연이 주제가 된 미술작품을 논할 때는 두 가지 면을 염두에 두는데, 첫 번째는 보편적인 시선에서 인식되는 자연의 표면적 형태이고, 두 번째는 그 속에서 발견되는 낯섦, 즉 작가가 자연과 관계 맺기를 하며 발견한 개념적 형태이다.

이은지의 <산수> 연작에는 나무나 물과 같은 익숙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여러 암석들의 파편들이 캔버스 안에서 조합되어 하나의 풍경을 구성하고 있다. 작가는 미국 애리조나(Arizona) 국립공원과 산을 직접 다니면서 사진을 촬영하거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포토그래피 매거진에서 자료를 수집한다고 한다. 돌이 가진 거친 질감과 단면에 남겨진 지구의 흔적을 그녀의 섬세한 드로잉으로 캔버스 천 또는 종이 위에 옮긴다. 흑연과 연필이 수십 번 교차하며 하얀 바탕을 깎아내고, 차갑고도 묵중한 돌의 속성을 불어넣는다. 붉은색 등과 같이 색이 들어간 암석에는 아크릴 물감을 활용한다. 이런 작업의 결과 <산수>는 현실적인 암석들과는 다른 군집 형태에 낯섦을 가져온다. 일반적인 산수는 하늘과 산, 땅으로 공간이 수평적으로 분할되어 평온감을 가져온다면, 이은지의 산수는 암석이 살아서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콜라주 형식으로 역동성을 뿜어낸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그녀의 작품은 붉은 암석으로 온 세상을 뒤덮은 대자연을 향한 막연한 기억은 가장 태초의 모습만이 남아 있는 지구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 코리아 투모로우 최보경 큐레이터 / 작가노트 발췌 中 일부

전시 정보

작가 이은지
장소 갤러리 도스
기간 2018-05-30 ~ 2018-06-05
시간 11:00 ~ 18:00
* 휴관일 : 공휴일
관람료 무료
주최 갤러리 도스
문의 02-737-4678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갤러리 도스  I  02-737-4678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37 (팔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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