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815의 첫 공모전이 6월28일부터 7월20일까지 총 3주간 이루어진다. 6호는 보기에 따라 작은 크기이지만 결코 작은 회화가 아니다. 작품의 스케일이 반드시 작품의 크기를 수반하는 것 또한 아니다. 파울 클레의 작품은 대부분 작지만 “우주의 동화”로 불린다. 6호는 우주적 스케일도 담을 수 있는 크기이다. 같은 크기의 화면에 6인의 회화가 어떤 다양성을 보여 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이번 전시 기획의 의도이다.
작품을 흔히 호당 얼마라고 한다. 그렇다면 조형물도 크기를 재어 값을 정해야 할까? 시계의 경우 손목시계가 벽시계 보다 더 비싼 것이 보통이다. 내용을 무시하고 오로지 크기로만 값을 매기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6호전의 기획 의도 중 다른 하나는 회화를 크기로 바라보지 않고 그 내용만을 집중해 관람하는 것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