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 작가는 2017 년부터 3 년간, 레지던시와 여행을 통하여 해 외에서 405 일간 그림을 그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에서 그린 그림뿐 만 이 아닌 태국, 포르투갈, 이태리, 독일, 아이슬란드, 중국, 스페인에서 그린 그 림들 또한 전시되며, 그림을 통해 여러 나라에서 느낀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갤러리 일호 1 층에는 액션페인팅인 “Portrait Series”가 전시되고, 2 층 에는 여러 나라에서의 변해가는 작업 스타일을 볼 수 있도록 전시가 꾸며졌다. 예전에 누군가가 내게 “모두의 몸속에는 다섯 살짜리 꼬마가 들어있다”라고 하였다. 그래서인지, 영화 “Inside out” 또는 웹툰 “유미의 세포들”처럼 난 내 안에 다양한 이윤정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림도 나를 닮아, 한 가지 스타일이 아닌 여러 가지 느낌의 그림이 그려진다. 수많은 얇은 레이어가 존재하는 단색화와 Color Theory, 나의 하루를 색상과 텍스처로 표현한 동그라미 시리즈, 나의 기억을 담아낸 나레이티브가(narrative) 강한 다이어리 시리즈, 마지막으로 인물, 사물, 장소를 인물화 시킨 포트레잇(Portrait) 시리즈로 그림에서 또한 부드럽기도 하고 강렬하기도 한 순수하지만 또 그렇지않은 여럿 숨겨진 이윤정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통해, 그림을 통해, 간접적으로, 또는 직접적으로 나의 세상에 놀러와 소통하고 상상의 나래 속으로 여행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