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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조각 Pieces of the Wind

아트비트갤러리   I   서울
문이원의 작품은 언어적 가치와 사회적 불의에 관한 보다 더 공감 가능한 논평 ● 문이원의 작업은 자개로 제작된 모자이크 시리즈다. 각 작품은 하나 또는 여러 줄기의 식물을 그려내는데, 작품 속 식물들은, 각도에 따라 다른 빛을 발하는 진주조각들로 이루어진 배경 위로, 칠흑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 작가는 말한다. "시들어가는 일년생 식물들을 허공에서 바라봤을 때, 그들이 그려내는 형상미를 좋아한다. 그 아름다움과 바람이 만들어 내는 움직임은 '춤'으로 내 마음 속에 다가왔다. 이것이 이 프로젝트를 허공의 검은 춤이라고 한 이유다."
작가를 통해 구현된 식물들은 마치 그들만의 고유한 인격을 가진 사람처럼 보인다. 풍취가 깃든 작품 속 흑단 색의 윤곽은, 화선지 위 서예의 붓획처럼, 화폭 위를 가로질러 움직이는 듯하다. 분명한 것은, 작가 자신의 노동 집약적 수단을 통해 신중한 재창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작가는 식물들의 화려함이나 그 생명의 정점에서 그들을 그려낸 것이 아닌, 그들에 대한 헌사적 초상화를 그려낸다. 아래로 향하는 처진 형태를 볼 때 우리가 삶의 끝자락을 떠올리듯이, 작품 속 순 검정색은 쇠퇴를 의미한다. 이 식물들은 생명을 잃어가는, 상업이 만들어낸 모식적 가치는 전혀 없어 보이는 잡초와도 같다. 갈라진 표면의 배경은, 마치 잡초가 다른 우아한 식물들을 제치고 뿌리를 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 해야만 하는 척박한 토양을 연상시킨다. 이들 식물들은 우월하며 생명의 근원이다. 왜냐하면 불모의 환경 속에서도 적응하여 결국 번영해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작가 문이원은, 저평가되고 폄하되는 존재들의 내재된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하며, 우리들로 하여금 잊혀진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재구성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그녀는 사진촬영, 스케치 작업 그리고 작시(作詩)를 통하여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 작품들은 우리들을 그녀의 인식 속으로 불러들이는 연서이자 선물이다. '잡초의 삶에 대한 재고'라는 그녀의 명제는 과학자이자 작가(author)인 피터 델 트레디치(Peter Del Tredici)에 의해 공감된다. 그는, "잡초는 단지 자신의 마당에는 없었으면 하는 식물들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개인의 기호에 따른 가치판단을 기반으로 하는 단어다. 그러나 놀랍게도 '반갑지 않은 식물'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된 단어는 따로 없는 듯하다."라며 잡초는 제거의 대상이 아닌, 생태적, 사회적 그리고 심미적 가치의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문이원의 작품들은, 인간이 언어를 통해 가치를 정하는 방식과 사회적 불의에 대한 보다 많은 대중이 공감하는 논평으로 볼 수 있다. 적어도 갤러리 코리아 전시장에서 3개월간 자라난 그녀의 잡초는 결코 불청객이 아니었다. (뉴욕한국문화원 전시서문에서 발췌) ■ 브룩 싱어

전시 정보

작가 문이원
장소 아트비트갤러리
기간 2019-09-25 ~ 2019-10-15
시간 11:30 ~ 18:30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주최 서울문화재단_설화수_아트비트갤러리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38-5511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아트비트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74-13 (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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