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략 작가의 이번 작품들은 형식적으로는 주변 환경의 이미지를 담거나 여행 중에 느껴진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남게 된 일기와 같은 삶의 기록이라 할 수 있으며, 미학적으로는 유채의 맛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율하고, 1960년대 이후에 개발된 새로운 형광 톤의 색상을 과감하게 도입하여 요즘시대의 찬란하고도 화려한 문명의 껍질들을 시각화하는 특이한 감성을 보여준다. 그것은 전통적인 무겁고 중후한 방식의 유화가 아니라, 가볍고도 경쾌한 감성을 베이스로 하는 문명 찬미적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새로운 세계를 갈망하는 21세기의 신세대 유채화풍을 꿈꾸는 회화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