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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석 개인전 SIREN

갤러리 조선   I   서울
롤랑 경, 이제 그대에게 숨기지 않겠소. 여자에게서 난 어떤 인간보다 더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에게 내 여동생을 주어 행복하오. 이 계약에 의해 예정되었듯이 우리의 일치는 카롤에 의해 엄숙히 확인될 터, 우리가 입맞춤과 가벼운 포옹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보석이 장식된 그 초록빛 투구의 끈을 이제 푸시오. 롤랑이 대답한다. “기꺼이 그리하리오.” 그들은 장비를 벗고 진지한 입맞춤을 기쁘게 주고 받는다. 둘 다 초원의 푸르른 풀밭에 앉아 서로에게 충직과 신의를 약속하고 평생의 친구가 되겠다고 맹세한다.' 바르쉬르오브의 베르트랑 '빈의 지라르 Girart de Vienne' V, 5952-5967, 1180년경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는 지속적으로 변화해왔다. 1180년경 그리도 아름다웠던 이 묘사를 이 시대에 재현한다고 상상해보면 명백할 것이다. 드넓은 벌판에서 군인 둘이 열정적으로 포옹하고 키스를 한다. 주변에서는 그 아름다움에 대해 환희에 차서 흐뭇하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혐오의 시선을 보일 것이다. 그들 중 몇몇은 선망의 눈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혐오감은 원래 접촉에 대한 혐오감이다.' 발터 벤야민 (일방통행로)

솔로몬은 말한다. '지구 아래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따라서 플라톤이 생각했던 것처럼 '모든 지식은 단지 회상일 뿐이다'. 이에 응해 솔로몬은 자신의 격언을 말한다. '모든 새로운 것은 단지 망각의 결과일 뿐'이라고. 프란시스 베이컨 '에세이' 58

그런데 사이렌은 노래보다 더욱 무서운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침묵이다. 그런 일이 사실 없었기는 하나, 누군가가 혹 그녀들의 노래로부터 구조되었으리라는 것은 아마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지만, 그녀들의 침묵으로부터는 분명 그렇지 못하다. 자신의 힘으로 그녀들을 이겼다는 느낌, 거기에서 오는, 모든 것을 쓸어낼 수 있다는 자만심에는 이 지상의 그 무엇도 맞설 수 없을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 '사이렌의 침묵'

그러나 그녀들은-그 어느 때보다도 더 아름답게-몸을 펴고 돌았으며, 그 섬뜩한 머리카락을 온통 바람결에 나부끼게 했고 바위 위에서 발톱을 한껏 드러내놓고 힘을 주고 있었다. 그들은 더 이상 유혹하려 하지 않았다. 다만 오디세우스의 커다란 두 눈이 뿜는 빛을 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사이렌들이 의식을 지니고 있었더라면, 그녀들은 그때 파멸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들은 그렇게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었고, 단지 오디세우스만이 그녀들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프란츠 카프카 '사이렌의 침묵'

전시 정보

작가 오용석
장소 갤러리 조선
기간 2016-05-04 ~ 2016-05-25
시간 10:00 ~ 19:00
휴관 - 월요일
관람료 무료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23-7133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갤러리 조선  I  02-723-7133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5길 64 (소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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