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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 머물다간 풍경

갤러리 도스   I   서울
자연이 지닌 태초의 힘

여행지에서의 자연은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한 영감과 자극을 제공하기 마련이다. 권소영에게 깊은 인상으로 자리 잡은 호주의 자연경관은 상상과 현실이 어우러진 채 재구성되어 화면 안에 펼쳐진다. 이는 실제 여행의 구체적인 장소가 내면화의 작용을 거쳐 본인만의 이상적인 공간으로 환치된 세상이다. 작가는 화면을 좌우로 길게 전개하여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어 시선으로 거닐 수 있는 공간을 표현한다. 풍경은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그 속에 거대한 에너지를 내포하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미지의 원형이다. 작가는 여행을 통해 느낀 대자연에 대한 감동과 사색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우리의 정신을 자유롭게 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둔다.

자연의 거대한 생명력과 치유력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을 경이로운 존재로 각인시켜왔다. 우리는 그 안에서 자연과 소통하며 위안을 얻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도 한다. 특히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웅장한 자연경관은 우리에게 크고 작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예술가에게도 새로운 장소에서의 경험은 작품의 소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권소영 작업의 근간은 여행과 그에 따른 기억의 기록이며 그 끝은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세계를 담아내는 것이다. 작가에게 자연은 교감의 대상이며 생명의 본질을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 화면에 담긴 풍경은 어디선가 한번쯤은 본 것처럼 익숙하지만 그 안에는 실제적인 것과 상상적인 것이 교묘히 결합되어 있다. 여기에는 단순히 여행이 주는 여유를 넘어서 어떠한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와 해방에 도달한 경지를 담고 있다.
작가는 풍경을 관찰하고 이를 토대로 적절한 선택과 생략의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만들어낸다. 특히 호주의 자연에 속해 있는 헤아리기 힘든 이국적인 색채들을 동양화 특유의 차분한 기조로 표현하는데 집중한다. 화면 안에는 꽤 많은 부분이 여백으로 남겨지는데 화면 안에서 극명하게 나뉘는 탁 트인 여백과 조밀한 묘사의 대비는 오히려 작가가 그린 붓놀림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무수히 많은 수묵의 점들이 쌓여가면서 만들어내는 작은 움직임은 커다란 자연의 에너지로 귀결되며 섬세한 농담의 변화를 만들어간다. 여기에 확연히 드러나는 수평적 구도는 차분함과 고요함을 배가시키며 실존적인 느낌마저 자아낸다.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공간은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하나의 연극무대와 같이 의도적으로 연출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불필요한 것은 최대한 덜어내고 자연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이고 순수한 생명력을 담아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는 정신적인 의미와 가치에 대해 사유하고자 한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며 생명에 관한 존재의 근원과 방식에 질문하고 대답을 찾기도 한다. 자연을 동경하는 작가의 경향은 작업을 이어나가는 원동력임에는 틀림없으며 여행에서의 경험과 사유는 무한한 발상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진 작가만의 예술적 상상력은 이상적인 세계를 시각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신의 표현은 결국 물질로 귀결되듯이 예술은 작가가 가진 대상에 대한 인식을 바탕에 둔 심상의 표현이다. 권소영은 직관과 사유의 적절한 조화 속에서 자연이 지닌 태초의 에너지에 귀를 기울이고자 하며 자연으로부터의 사색을 통해 정서가 위축된 현대인의 삶이 치유하기를 희망한다.

전시 정보

작가 권소영
장소 갤러리 도스
기간 2020-04-22 ~ 2020-04-28
시간 11:00 ~ 18:00
관람료 무료
주최 갤러리 도스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37-4678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갤러리 도스  I  02-737-4678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37 (팔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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