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휴맥스 아트룸Ｘ오픈갤러리 기획전 《Stay with Us》展 에서는 멸종 위기 동물을 통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디렌리(이수연) 작가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디렌리 작가는 낙원에 있는 행복한 고릴라 한 쌍, 껴안고 있는 사랑스러운 북극곰 무리 등 동물이 처한 현실의 위기와는 상반된 장면을 그려냅니다. 화사하지만 묵직한 색감과 세밀한 묘사 덕분에 모든 작품이 동화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아름다운 화면’, ‘밀도 높은 색채’, 그리고 ‘멸종 위기 동물들이 처한 현실’이라는 세 가지 요소는 작품 속에서 결합하며 큰 울림을 선사합니다.

2020년은 ‘코로나 19’라는 신종 바이러스 때문에 고통받았으며, 지난 여름에는 54일간의 긴 장마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재난이 잇따르는 시기에 진행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동물들이 가진 두려움에 공감하고, 오늘날 생태 위기는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공동 숙제임을 깨닫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