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들의 이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매개체인 빛의 존재로 유한한 하나의 공간에서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기존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조합시키고 변형시켜서 인광안료와 유화물감으로 작업한다.
러시아의 빅토르 쉬클로프스키는 문학성은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과 관련되어 있고, 그가 개념화한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on)에 의해 문학적 특성이 드러난다고 했다. 예술을 예술답게 하는 것은 일상적인 대상을 친숙하게 보지 않는것에서 시작한다. 찰나의 순간 빛의 유무로 변하는 것은 이미지일 뿐이지만, 이 짧은 시간은 우리가 느낄 수 없는 시공간의 거리만큼 멀어져 있는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