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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산행

더숲 갤러리   I   서울
그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자면 흐르는 냇가의 물소리를 들으며 세상의 무거운 짐을 잠시 잊고 산바람을 맞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산 정상을 밟았을 때처럼 속이 후련하고 개운한 느낌을 갖는다. 색조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작가는 울트라마린과 바이올렛, 그리고 버밀리언을 기조색으로 삼고, 그 중에서도 특히 청록과 푸른색을 즐겨 사용한다. 즉 근경은 청록과 초록으로, 원경은 옅은 푸른색, 더 멀리는 바이올렛을 사용함으로써 거리감을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색이 원근의 차이를 내는 용도로만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그의 색감이 주는 느낌은 평화스럽고 안온하다. 이런 색깔은 산의 모습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허정지심을 바라는 의도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짐작한다.
또 하나 그의 작품에서 특징적인 요소는 가필 없는 마무리이다. 작가는 붓의 놀림으로 속도감있게 작품을 완성한다. 그러나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갖가지 붓의 흔적이 잔류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짧고 길고, 흐리고 진하고, 성글고 빽빽한 표정이 들어차는 등 붓을 거치지 않은 데가 없을 정도로 곳곳에 붓의 발자국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붓의 물결이 퍼지며 조형의 리듬감을 탄생시키고 있다. 터치의 리듬이 결국 화면에 진동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용필에 의해 기운이 퍼져가고, 그리하여 생동하는 공간을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기운이 과도하여 고요함을 깨뜨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의 작품에 있어선 자연의 접촉을 통한 교감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 세상의 때를 씻고 마음을 정화하며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실려 있다. 그러기에 소원섭은 오늘도 산을 생각하고 산을 그리는 것인지 모른다.
서성록 (미술평론가)

전시 정보

작가 소원섭
장소 더숲 갤러리 2관
기간 2021-04-26 ~ 2021-05-28
시간 10:00 ~ 21:00
관람료 무료
주최 더숲갤러리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951-0206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더숲 갤러리
서울특별시 노원구 노해로 480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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