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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공동체

더숲 갤러리   I   서울
'지구공동체' - 우리는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무한한 줄 알았던 삶의 환경은 근대이후 유한한 것임을 인류는 점차 체감하게 되었다. 막연히 날려보내면 그만인줄 알았던 연기와 먼지는 지구를 맴돌고, 배출한 탄소는 지구를 덥히고 있었다. 지구의 온도는 체감될 정도로 급격하게 변화하며, 과학자 중 일부는 이미 통제를 벗어났다고도 말한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구축하여 살아남기 위한 행동을 해야하는 오늘날의 상황은 나에게 씨셰퍼드(Sea Shepherd) 같은 과격 환경단체 마저 이해를 하게 만들었다.

한편 나에게 예술은 낭비하는 과정처럼 느껴진다. 아까워하지 않아야 하고, 주저없이 폐기한다. 또한 남은 물감을 폐기하거나 세척할 때, -물론 정화과정을 거치겠지만- 지속가능성과 환경보호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몇 년 전 부터는 환경부담이 줄어들도록 물감을 세척할때 초벌 세척한 물을 모아서 폐기되는 물감과 함께 건조시켜 딱지처럼 모으게 되었다.

공동체의 개념은 마을에서 국가로, 국가에서 전 인류로 확장되어 왔다. 이제 지구의 환경까지 확장시켜야 하는 때가 되었다. 해와 달이 뜨고, 구름이 떠가는 지구 환경은 누구나 당연하게 여기는 공유되는 체험으로써 모두가 공유하는 삶의 큰 틀이기 때문에, 공동체의 기반으로써 적합하다. 가지각색의 인간은 각자의 문화를 지니고도 지구의 환경이라는 공통으로써 공동체로 엮이게 된다. 따라서 환경에 대한 공동체의식은 전체주의나 집단주의를 부여하지 않은 채 개인에게서 공동체를 위한 고려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오늘날 인류의 숙제인 판데믹이나 탄소배출, 지속가능발전목표 같은 전세계적 합의와 행동이 요구될 때 빛을 발할 것이다.

나의 작품은 환경재난이나 생태공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질병과 탄소위협으로 인한 경각심만도 아니다. 내 작업은 의식적 존재와 의식이 바라보는 환경을 이야기한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과 인간세계이다. 인간 의식의 구조는 인간에게는 환경과 함께 또 하나의 공통이다. 나는 인간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쫓다가 감각과 인식의 흐름을 포착하였고, ‘감각의 총체’에 주목했다. 심리학과 철학에서는 감각소여(Sense data)라고 한다. 인간의 신경계를 타고 빗발치듯 생동하는 시각 청각 촉각과 같은 감각은 한데 합쳐져 인간 의식의 바탕이 된다. 두뇌활동의 인위는 이를 갈무리하여 물체도 식별하고 기억도 형성한다. 외부세계와 구분되는 나를 발견하며 자의식이라는 환영도 태어난다. 휘어져있는 화판 형상도 이 일환으로, 작품을 통해 의식의 구조, 뿌리를 눈앞에 드러내보고자 한다. 도시화로 인해 제한된 환경인식을 가지게 되는 오늘날 넓은 인식 상태는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좁은 인식범주에 그치면 삶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치닫는 것을 알지 못한다. 아름다운 삶의 환경을 탐구하며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되짚어보았으면 한다.

전시 정보

작가 이원순
장소 더숲 갤러리 B2 2관
기간 2021-09-27 ~ 2021-10-17
시간 10:00 ~ 21:00
관람료 무료
주최 더숲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915-0506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더숲 갤러리
서울특별시 노원구 노해로 480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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