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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눈 개인전 <내가 망한다고 했지!>

전시공간 리:플랫   I   서울
《내가 망한다고 했지!》는 오목눈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그가 2017년부터 작업해온 자수 35점과 터프팅 신작 3점을 선보입니다. 인류멸망에 대한 불안과 그로 인한 분노를 주요 주제로 삼는 작가는 기후 위기, 식량난, 전쟁 등 정말 종말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한 작금의 현실 앞에서 “우리 다 끝장이야. 내가 망한다고 했잖아!”라고 선지자처럼 소리 높여 외칩니다.

이번 전시에서 대부분 작품이 종말, 불안, 고통, 분노 등 다소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상태를 표현하나 그 안의 여러 도상은 우리에게 상당히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어떤 작품에서는 한국 민화나 설화의 호랑이가 떠오르고(<호랑이에게 물린 사람>), 지옥도와 같은 불화(<마땅한 벌>)나 르네상스 시대의 종교화(<핀머리 천사들>)가 연상될 때도 있습니다. 또 다른 몇몇 작품은 그림 형제(Brothers Grimm) 동화의 일러스트레이션처럼 보이는 등(〈나쁜 날〉, 〈비스킷〉) 동·서양의 다양한 상징체계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종말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종교 그리고 신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사건이며 거기서 파생된 인간의 불안과 공포는 오래도록 우리 안에 내재하여 왔음을 방증합니다.

비극적인 상황임에도 작품 속 대상들은 때때로 우리를 웃음 짓게 하고 이따금 귀엽게 느껴집니다. 이는 아마도 “내가 망한다고 했지!”라는 작가의 외침이 ‘거봐라, 내 말을 진즉에 들었어야지. 다들 고소하다’는 비웃음보다는 ‘우리 곧 다 죽을 거야. 그러니까 제발 내 말 좀 들어주세요.’라는 간청에 가깝기 때문일 것입니다. 종말이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역설적으로 인간을 향한 희망과 애정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유머를 무기 삼아 고통의 순간을 넘길 수 있기를 기원하는 듯합니다. 자수라는 매체와 만났을 때 이러한 기복적 태도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작가는 고행을 마다하지 않는 수행자의 자세로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으며 예견된 파국을 막을 수 없다는 무력감을 해소하고 불안한 마음을 스스로 다독입니다.

전시 정보

작가 1명
장소 전시공간 리:플랫 402호
기간 2022-05-13 ~ 2022-06-04
시간 13:00 ~ 19:00
일~화요일 휴무
관람료 무료
주최 전시공간 리:플랫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77-1123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전시공간 리:플랫  I  02-777-1123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16길 27(북창동) 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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