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 community (식물군락) 식물군락은 어떤 공간과 시간에서 함께 나타나는 식물 종의 집단이다. 각각의 식물군락은 환경에 따라서 독특한 종 구성, 구조 및 기능을 가지므로 구별된다. 식물의 공존과 생명성 전에 그려왔었던 작업은 식물을 크게 클로즈업해서 부분적으로 집중해서 섬세하게 꽃의 형상과 잎맥을 그려냈었는데 지금은 무더기 수풀 속에서 집단으로 자라나는 것 같은 식물들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내게 되었다. 그 안에는 다양한 식물과 꽃들이 서식하고 집단으로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식물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묘사를 하여 식물의 개별적인 생명성도 부여하려고도 하였다. 빽빽하게 피어있는 식물들의 모습이 공간이 비좁아 보이기도 하고 모양이 다르게 생기기도 하였다. 여러 식물들이 피어있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다 보니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는 모습과 닮아 보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개체 하나하나에 생명이 존재하지만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가 사회 속에서 개인으로 또는 집단의 한 구성원으로써 살아가는 모습 같았다. 그 모습이 인간의 각각의 삶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 집단적인 삶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작가 소개> 그동안 비 정렬된 식물군락의 형상을 주제로 작업을 진행해왔다. 주로 사용하는 표현 기법은 펜 드로잉을 통해 식물과 꽃의 형상화를 나타낸다. 끊임없이 선을 쌓아올려 식물의 각각의 형상을 섬세하게 그려나가고 수채화 채색을 통하여 다채로운 식물의 모습을 더하고 있다. 과거에는 동판화(라인에칭) 작업을 하였다. 동판화 에칭 니들의 선과 볼펜의 선이 유사하게 보였고, 볼펜이 다루는데 용이하여 그 후로는 동판화가 아닌 펜화 작업으로 더 섬세하고 거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소 거리에 피어있는 식물, 꽃과 정원 이미지를 통해 영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