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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패턴 / Friendly Patterns

스페이스원   I   서울
친근한 패턴/ Friendly Patterns

이번 전시 사샤 폴래(독일)와 플로 마아크(독일)의 '친근한 패턴'은 스페이스 원이 위치한 신흥시장이 도시 재생 과정에서 예술의 역할을 협상해보려는 시도이다. '친근한 패턴(Friendly Patterns)'이란 제목 속의 “friendly”는 긍정적 친근함을 주지만, 'friendly fire,' 즉 '아군의 (실수로 인한) 포격'이라는 영문표현의 일탈을 암시하기도 한다. 즉, ‘안전지대’ 또는 ‘집’이라는 공간이 그곳에 사는 주민들에 의해 위협을 받게 되는 상황을 암시한다.
관객들은 스페이스원을 입장하며 플로 마아크와 사샤 폴래의 작업을 접하게 된다. 마치 전형적인 패션 편집샵의 디스플레이를 연상시키는 설치에는 폴래의 택스타일 시리즈 작업과 마아크의 비디오 작업이 조심스레 배열된다.

폴래의 텍스타일 작업은 신흥시장 바로 건너편에 해방촌 지역에 몇 개 남지 않은 니트 공장 중 한 곳에서 생산되었다. 각각의 텍스타일은 시장의 바닥(사람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특징이 없어 보이는 도시환경의 시각적 디테일)을 찍은 사진을 표현한 것이다. 여러 겹의 콘크리트와 그 위에 간 금, 회색이면서도 조금씩 다른 바닥의 색상은 일정기간 무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시장의 모습을 닮았다. 시장의 재생 과정이라는 문맥 속에서 폴해의 텍스타일 작업으로 표현된 그 사진들은 뒤틀린 개념으로서의 재평가를 암시한다. 폴래의 작품은 도시의 파편을 그 파편이 속한 바로 그 공간 안에 일시적으로 전시함으로써 도시의 유물, 상품, 시각적 잔유물, 혹은 패션 스카프라는 다양한 정체성을 오가는 상호모순적인 상태를 보여준다.

마아크의 작품은 애초에 기획했던 프로젝트가 실패한 모습을 비디오와 사운드를 통해 보여준다. 원래는 전문가용 드론을 사용해 신흥시장을 위에서 조망하려고 했고, 국방부의 촬영 허가까지 받았지만 드론에 장착된 소프트웨어가 GPS 좌표에 기반해 신흥시장을 '비행 제한구역'으로 인식하여 자동으로 기능이 정지되어 버렸다. 그렇게 프로그램화되어 항의할 여지조차 없애버린 제한사항들에 의해 마아크는 오히려 카메라가 장치되어 있는 장난감 드론을 이용한다. 장난감 드론은 GPS수신기가 없어 어디서나 작동이 가능한 반면 운전이 거의 불가능한 장비이다. 결과적으로 마치 공황상태에 빠진 동물의 시선처럼 울퉁불퉁한 궤적과 영상을 선보인다.
옥상에 위치한 두 번째 전시공간은 잠겨져 있지만 비어있지 않다. 닫힌 문 앞에서 관객은 돌아가는 로터(rotor)의 소음, 보이지 않는 거주자가 바닥을 쿵쾅거리며 돌아다니면서 벽, 문과 천장에 부딪히는 소리를 듣게 된다.

두 작가 모두 현장에서 장소 특정적 작업을 한다. 그들은 자신의 작업에 시장의 시각적 요소를 적용하고, 그러한 요소들은 다양한 기술적 변형 과정을 통해 더욱 추상화된다. 즉, 폴래의 원본 디지털 사진은 컴퓨터를 통해 그림으로 바뀌고, 다시 아날로그 짜인 텍스타일로 새롭게 해석된다. 마아크의 비디오 작업은 전문 촬영용 드론 작업에서 장난감 드론 작업으로 전락하는 퍼포먼스로, 전시장이 위치한 동네를 고화질로 조망하려는 시도가 그곳을 거친 픽셀의 단편으로 보여주는 동영상으로 끝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Friendly Patterns is an attempt to negotiate the role of art in the urban renewal and regeneration process applied to the current transition of Shinheung Market, where Space One is located. The title of the show, Friendly Patterns, not only evokes association with positive „friendly“ qualities, but also implies an aberration of the expression ""friendly fire"" (the bombardment by one’s own troops), in which a safe zone or home is accidentally put in danger by its own inhabitants.

Entering the exhibition space, the visitor encounters artworks by Flo Maak and Sascha Pohle carefully displayed in a setting reminiscent of a typical fashion or concept store. The viewer finds in and amongst the display, a series of Pohle’s draped textiles and a monitor with Maak’s video work.

Pohle’s textiles are produced just across from Shinheung market in one of the few remaining knitting factories of Haebangchon. Each textile depicts a photograph of the market’s floor - an undescribed and mostly overlooked visual detail of our urban surrounding. The floor with its multiple layers of concrete, cracks and different shades of grey, resembles a disordered patchwork that randomly developed over a certain stretch of time. In the context of the market’s regeneration process, Pohle’s “knitted” photographs imply revaluation as a twisted notion. By means of exhibiting an urban fragment within its own spatial and temporal context, the work showcases its ambivalent status that alternates amongst artifact and consumer good, visual remainder and fashion scarf.

Maak presents video and sound work that reflect the failure of his original project. His initial attempt was to adapt a bird’s eye perspective over the roofs of Shinheung Market with a professional camera drone. Although officially permitted by the Ministry of Defense, the drone’s software recognized the market as a “restricted area” based on the GPS coordinates and automatically disabled it to fly. Due to these programmed and thus indisputable technical constraints, Maak instead used camera equipped toy drones. These cheap devices come without GPS receivers allowing them to fly anywhere. However, they are almost impossible to maneuver. This results in bumpy trajectories and video footages associated with a view of a panicking animal.

The second exhibition space on the rooftop is locked, but not empty. In front of a closed door, the viewers hear the noise of spinning rotors and the sound of an unseen inhabitant bumping around the ground, crashing against walls, door and ceiling.

Both artists' works are produced in situ. They adapt visual qualities of the market, which is then further abstracted through different technical transformation processes: Pohle’s original digital photographs, are first redrawn on the computer, and translated into the analog mesh of knitted thread. Maak’s video is a performance of a downgrade from high-end camera drone to a toy drone, from a clear overview to pixelated fragments of the space.

작가소개/ Artist Intro:
플로 마아크는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작업하는 작가로, 사진에 기반한 설치, 텍스트, 조각과 비디오 작업을 하고 있다. 마아크는 프랑크프루트암마인에 있는 슈타델슐레의 볼프강 틸만스와 뉴욕 쿠퍼유니온의 윌럼 드 루이 교수 밑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현재 서울 중앙대학교의 사진학과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마아크의 대표적인 개인전으로는 서울 Corner Art Space에서의 “Danger”(2015), 프랑크푸르트의 갤러리 Bernhard Knaus에서의 “captcha”(2015), 쾰른의 von Cirne에서의 “-graphie”(2013), Bielefelder Kunstverein에서의 “Nichts tun wie ein Biest”(2009), Frankfurter Kunstverein에서의 “Trompe-l’eil Polizei”(2008), 베를린 JET에서의 “Silent specters”(2006), 그룹전으로는 Frankfurter Kunstverein에서의 “Scattered Showers”(2013), 피렌체의 Villa Romana에서의 “After Prisma”(2011), 취리히의 Perla Mode에서의 “I Animal! (You Human)”(2010), 그리고 코펜하겐 Overgaden에서의 “Lyst”(2009) 등이 있다.

Flo Maak (1980, Germany) is an artist living and working in Seoul and Berlin. His work is based on photography and extends to installation, text, sculpture and video. Maak studied fine arts with Wolfgang Tillmans and Willem de Rooij at Staedelschule, Frankfurt am Main and at Cooper Union, New York. He currently holds a position as an assistant professor for fine art photography at Chung-Ang University, Seoul. Selected solo exhibitions include “DANGER” at Corner Art Space, Seoul (2015), “captcha” at gallery Bernhard Knaus, Frankfurt (2015), “-graphie” at von Cirne, Cologne (2013), ""Nichts tun wie ein Biest"" at Bielefelder Kunstverein (2009), ""Trompe-l'eil Polizei"" at Frankfurter Kunstverein (2008) and ""silent specters"" at JET, Berlin (2006). Selected group exhibitions include “Scattered Showers” at Frankfurter Kunstverein (2013), “After Prisma” at Villa Romana, Florence (2011), ""I Animal! (You Human)"" at Perla Mode, Zurich (2010) and ""Lyst"" at Overgaden, Copenhagen (2009).

사샤 폴래(1972, 뒤셀도르프, 독일)는 암스테르담과 뒤셀도르프에서 작업하는 시각 작가이다. 그는 2007년 프랑크푸르트의 슈타델슐레와 암스테르담의 릭스아카데미를 졸업했으며, 그 후로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태국, 한국, 그리고 중국 등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영화와 미술사적 자료들을 사용하는 폴러는 콜렉션과 기억, 문화적 차용을 통해 구축된 우리 시각문화의 진부한 표현들을 흉내내고, 재해석하는 방식을 통해 다룬다. 그의 작품들은 영화, 사진, 설치 등 다양한 매체들을 사용한다. 현재 베이징의 IFP의 레지던시에서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사람과 대상의 혼성(hybridity)에 대한 관심으로 꽃선물과 바구니짜기의 미학에 집중하고 있다.

Sascha Pohle (1972, Düsseldorf, Germany ) is a visual artist working in Amsterdam and Düsseldorf. He graduated from the the Städelschule in Frankfurt and from the Rijksakademie in Amsterdam in 2007 and has since exhibited extensively in The Netherlands, Germany, Austria, Czech Republic, Taiwan, South Korea and China. Drawing from various film and art historical references, Pohle mimics, reinterprets and deals with stereotypical representations of our visual culture, built through collections, memories and cultural appropriations. His practice spans a broad range of media including film, photography and installation. Currently Sascha Pohle is working as an artist in residence at IFP (Institute for Provocation) in Beijing where he focuses on the esthetics of flower gifts and basketing with an interest in the hybridity of person and object.

전시 정보

작가 플로 마아크, 사샤 폴래
장소 스페이스원
기간 2016-06-11 ~ 2016-07-02
시간 12:00 ~ 17:00
토~일 - 12–5pm,
화~금요일 - 예약제
휴관 - 매주 월요일, 국경일
관람료 무료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위치 정보

스페이스원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 95-9 (용산동2가) 신흥시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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