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T

24시간 혜택! 어떤 작품이든 33,000원 >

신규고객 체험 특가

김태윤 개인전 : 빗나간 우연 Blinded Coincidence

ONE AND J. GALLERY   I   서울
시간을 보내는 방식에 따라 각자 체감하는 시간의 속도와 흐름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시간은 1분 60초, 1일 24시간과 같이 이미 정해진 특정 단위로 계산 될 수 있으나 사람에 따라 상대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변화하는 움직임을 통해 가시화되는데 한 사람이 마주하는 시간의 흐름은 타인의 시간의 흐름과 유연하게 섞이거나 나뉘어짐을 반복하며 흐른다.

김태윤은 시간의 흐름을 내포한 주변의 움직임들을 영상으로 담아낸 후 반복되는 비디오 루프를 통해 영상 속 시간을 선형적인 형태에서 순환적인 형태로 변화 시킨다. 불규칙하게 순환하는 영상들은 여러 개의 화면에 동시에 상영되었을 때 우연한 만남과 충돌을 생성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영상의 흐름에 파장이 일어난다.

네모 난 화면 속 끊임없이 반영되는 수 많은 움직임들은 모니터 밖에 놓여진 다양한 형태와 색, 질감을 갖은 여러 개의 조각들과 함께 놓여진다. 조각의 형태는 공통적으로 반복적인 노동에 의해 높이 또는 부피를 축적하고 있으며 입혀진 색은 일상의 풍경에서 접하는 색과는 상반된 다소 인위적인 색을 띄고 있다. 이는 작가가 모니터 스크린에 반영되는 빛으로 만들어진 색의 영향을 받아 각각의 색을 구현하였기 때문이다. 공간을 분리 시키는 높고 낮은 수직의 형태, 공간을 제어하는 크고 작은 덩어리의 형태로 이루어진 조각들은 영상 속 순환의 흐름의 통로가 되거나 그 흐름을 매듭 짓는 역할을 수행한다.

끊임 없이 움직이는 것과 부동 하는 것이 만나 생기는 새로운 운율은 또 다른 신호의 진원지가 된다. 영상은 시작과 끝이 없는 영원의 상태 즉 가상의 시간을 현시하며, 진행이 멈춘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는 조각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모든 대화가 그렇듯 이들의 대화는 매번 순조롭게 이루어 지지 않는다. 어떠한 충돌로 인해 멀리 자리하기도 하고 일정한 거리에서 대립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상과 조각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우연적인 순간들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불분명 하게 만든다. / 큐레이터 이경민


#
나는 작업을 구상할 때 주로 시/청각적 으로 작업에 접근한다. 음악적 요소들을 시각적 요소에 적용 시켰을 때의 그 생소한듯한 익숙함을 즐긴다. 시청각적 요소가 동시에 조화를 이루며 보여질 때의 그 카타르시스는 지극히 쾌락적이라 할 수 있다. 음악에는 리듬이 있고 멜로디가 있으며 배경에 깔리는 앰비언스와 정형화된 시간과 인터벌이 있다. 음악은 시간으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하나 공간으로부터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풀밭 위의 귀뚜라미들이 동시에 울고 있을 때 느끼는 감각적 경험을 통해 청각으로도 공간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리와 공간과의 관계가 더 명확해 지는 순간이다. 공간에 퍼진 소리의 조화를 아름답게 구성하는 풀벌레들처럼 나는 작업을 통해 공간에 퍼진 요소들에 음악적으로 관계를 맺어주고 공간에 음악적 에너지를 발산 시킨다. 공간에는 리듬과 팀버, 톤과 웨이브폼, 구성적 요소와 반복적 요소가 시각화/물화 되어진다.

영상이 물질화 될 수 있는 것은 선형적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 졌기 때문이다. 영상은 만질 수 없다. 특정 장치를 통해야만 구현이 된다. 장치에 따라 물리적 형태가 변한다. 그런 가변성이 매력적 이긴 하나 좀 더 솔리드한 경험이 부족하다. 영상으로는 구현해 낼 수 없는 촉각적 경험을 통해 내 자신을 확장 시키고자 했다.

#
생각이 머리 속에서 형태나 구조가 생기며 반짝하고 이루어 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것들은 곧 사라져 다시 기억나지 않는다. 이러한 순간들을 잡아내 형태를 갖추고 물화 시키는 과정을 나의 작업 과정 속에 적용 시켜 보았다. 그렇게 순간적으로 나왔다가 없어지기 직전의 상태를 형상화 한다. 영원 하려는 시간적 특성에 반해 에너지는 소멸 하려는 욕구도 동시에 갖고 있다. 형태를 갖춘 물체들은 주로 반복적 속성을 갖고 있다. 조각이나 부분이 연결되어 하나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 물체들은 조각과 부분이 끊임없이 반복하며 전체를 구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김태윤 작가노트 중 발췌

전시 정보

작가 김태윤
장소 ONE AND J. GALLERY
기간 2016-06-03 ~ 2016-07-01
시간 11:00 ~ 18:00
휴관 - 월요일
관람료 무료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45-1644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ONE AND J. GALLERY  I  02-745-1644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31-14 (가회동)

온라인 특별 전시관

전체 보기
국내 인기 작가들의
작품 61,456점을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