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면과 선은 작품이라는 평면 공간에서 조합되어 삼차원적 공간 구조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캔버스 평면을 측량, 즉 구획하면서 이차원(벽)과 삼차원(부피)을 열어 젖는 공간으로 자리하도록 한다. 창문/문은 공간을 이어주는 통로인데 그것은 실내에만 마련되어 있지도 바깥에만 달려 있지도 않은, 내부와 외부에 모두 열려 있는 곳이다. 이러한 성격을 작품이라는 공간에서 시도하여 보여주는 것, 그것은 투사에 따른 공간적 재현만 가지고 할 수 없으며 작품이라는 창문/문으로서 비로소 수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