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작품은 시각적인 이해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색적이고 명상적인 세계로의 진입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싶다는 것인지 모른다.
그의 풍경화에는 확실히 일반적인 사실주의 및 인상주의가 추구하는 세계와는 다른 시각이 담겨 있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그 자신의 미의식 및 미적 감정으로 여과시켜 순화된 이미지로의 미적 가치를 제시한다. 색채를 절제하거나 억제함으로써 현실과 다른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는 것도 이에 근거한다.
자연미란 눈에 보이는 사실에 있지만 작가적인 의식의 창을 투과함으로써 회화적인 가치로서의 조형미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신항섭 (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