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현대미술관은 2017년을 시작으로 여러 명의 스타작가들을 발굴, 탄생시킨 기획전시인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 Geeky Land>, <이상한 나라의 괴 짜들 : Geek Zone>에 이어 근 5년 만에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Geeky Land (괴짜전) 2023>으로 돌아왔다. 코로나 19 기간 동안 미술 시장은 새로운 작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젊고 개성있는 밀레니얼 세대 작가들의 활발한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현대미술에 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커져가고 있다. 이에 K현대미술관은 그간 성황리에 열렸던 괴짜전을 전시와 작품 판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식과 확대된 규모로 관람객을 새롭게 맞이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일러스트, 설치, 그래피티 등 자신만의 ‘괴짜성’을 표현하는 다양한 국내 작가 80여명의 작품 1050여 점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KMCA는 전시장 곳곳의 미쟝센(Mise-en-Scene)을 통해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괴짜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괴짜’는 예전 획일적인 사회의 분위기 속에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되었다면 최근에는 보통의 사람들은 따라갈 수 없는 틀에 박히지 않은 사고와 열정을 지닌 ‘특별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이제는 남들과 다른 것이 오히려 대중 속에서 남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것으로 여겨지며 대중들에게 막중한 영향력을 끼치고 열광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단순히 유행을 쫓는 것이 아닌, 현대사회 속에서 주위의 시선과 사회의 체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 다움’을 찾을 수 있는 유의미한 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