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다」 라는 말은 「그리워하다』 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듯이, 나는 그리운 것들을 겹쳐 그린다. 겹쳐 그리는 행위를 통해 인간의 욕망, 영원할 것 같은 찰나의 순간을 그림으로 담아 낸다. 나의 공간 속 장소는 계속 눈에 밟히는 장소이지만, 어쩌면 역사적인 장소, 문화적 장 소로써 누구에게나 특별한 기억이 담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그림은 그러한 나의 삶의 발자취를 그려오는 과정이다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가고 지금의 순 간은 또 과거가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기억과 추억을 지니고 살아가지만, 잊지 못 한 그 장소와 순간들은 많지 않다. 어쩌면 그 빛났던 순간순간들이 평범한 일상을 이겨내는 힘을 주는 지도 모른다. 겹쳐질수록 그림 속의 장면들이 더 환하게 빛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번 전시는 신작 6점을 포함해 21점이 전시된다. 아름다웠던 추억을 겹쳐 그리면서 관객들도 행복했던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