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작가의 기록을 들여다봅니다. 작가 모두 한국화를 주로 작업하며 표면 위에 곱게 자신의 일상을 담아냅니다.
현재를 살아가며 잊거나 놓친지점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작가들의 생각이 작품 전반에 스며들어 따스함과 익숙한 정취로 쌓아갑니다.
그 고운 기록을 하나씩 관찰해보며, 자신만의 추억을 돌이켜보시기 바랍니다. 먹과 연필을 사용하여 선명하지 않은 기억을 오래되고 초점이 맞지 않는 흑백 사진처럼 표현하거나 마음 속 깊은 한 편에 잠들어 있는 '그 시절의 나'를 불러와 오래된 한옥, 가구, 자연 등 낡고 정제되지 않은 요소로 전통 문화의 여유와 낭만을 보여주기도 하고 작가를 둘러싼 일상의 삶, 정체성, 주변의 공간, 생활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밝고 경쾌한 색채로, 때로는 담담하게 담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