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이마주에서는 7월 2일부터 7월 19일까지 임은정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임은정 작가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구상으로 이루어진 'Door'시리즈와 추상으로 이루어진 'Birds eye view' 시리즈가 한 쌍을 으루어 각각의 다른 공간을 형상화 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색감과 표현으로 연결고리를 이어나간다.

'Door' 시리즈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일상적 풍경을 표현하였으나, 인물이 모두 부재한 공간 속에서 관람자가 직접 작품 속의 인물이 되어 다양한 감정을 이입할 수 있다. 작품 속 공간은 관람자가 능동적으로 자신의 정서를 환기하도록 하는 매개, 혹은 Door가 된다. 또한 빛과 그림자를 통한 극적인 효과는 시공간의 변화를 일으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일상 공간에 다른 시선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된다.

'Birds eye view' 시리즈는 새가 높은 상공에서 아래를 바라보았을 때의 이미지를 상상하고 유추하여 표현한 추상 작품이다.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과 자연의 생성, 소멸의 과정이 겹겹이 쌓인 색채와 해체된 형상으로 나타난다. 다양한 색채가 얽히고 겹치며, 벗겨지고 뭉개지는 과정을 통해 그만의 역동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Door'와 'Birds eye view' 라는 색다른 두 공간 속에서 시각적, 감성적 자유로움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