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과 연세대를 잇는 샛길 위에 자리잡은 온에어갤러리가 첫 입주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생각창작물’展을 개최하였다. 온에어갤러리는 상관적 공간에서의 교류를 중심으로 생각창작을 목표로 하는 개방형 레지던시 갤러리를 지향하고 있어, 폐쇄성과 독립성이 중시되는 기존의 레지던시 갤러리와 차별화된 특성을 내세우고 있다.

6월 8일부터 7월 13일까지 온에어갤러리 1~4층에서 진행되는 ‘생각창작물’展에는 김정아, 김희수, 박준수, 엄재홍, 우징, 전지연, 정지아 작가가 참여하였다. 동양화와 서양화를 비롯하여 사진,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중견 작가 7인이 그들의 작품세계와 미학적 가치에 대하여 소개한다. 아트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작가와 심도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며, 동일 기간 동안 갤러리 5층에서는 30여 명의 참여작가들이 선보이는 아트쇼도 둘러볼 수 있다. 이외에 연희동 주민 바자회와 다양한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관람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올해 봄까지 사진스튜디오로 운영되었던 전체 250평 규모의 5층 건물을 미술갤러리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1기 입주작가들과 연희동 주민들이 십시일반하여 힘을 보탰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 문화예술콘텐츠에 갈증을 느꼈던 이들에게, 예술가와 주민, 청년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천명한 온에어갤러리의 행보는 두 팔 걷어 도와주고픈 반가운 소식이었을 것이다. 연희동 작은 언덕 위에서 일으키는 힘찬 날갯짓에 연희동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