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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테르 범일가옥   I   부산
난폭한 평범함의 시대
-<홍박사님을 아세요?> 에 부쳐-이 재 걸 | 미술평론
’재미‘는 권력이다
작년 여름인가부터 쇼츠(Shorts) 플랫폼을 중심으로 낯 뜨거운 내용의 노래 하나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짧은 러닝타임에 중독성 있는 가사와 비트를 가진 이 노래는 모두가 몇 번은 들어봤을 ”홍박사님을 아세요?“이다. 이 장난스러운 퍼포먼스는 억지 밈(forced meme) 전략과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 을 절묘하게 뒤섞어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오늘날의 문화적 주 체가 자유의 기쁨을 느낀다면, 이 말초적인 재미가 불완전 연소하여 우리의 정신에 그을음을 남길지라도, 혹은 그것이 난폭한 평범함’의 결과일지라 도, 그 안에는 분명히 특별한 인문학적 주제가 담겨 있을 것이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순수미술가가 ’난폭한 평범함‘을 마치 미술시장 에서의 경쟁력으로 떠받드는 경우는 허다하다. 그래서일까, 노래 ”홍박사님 을 아세요?“가 표방하는 진지함에 대한 무감각이 오히려 정서적으로 맑고 투명해 보일 때도 있다. 인스턴트식 도취와 자본주의적 속물근성은 뻔뻔하기 그지없지만, 적어도 속은 느낌은 아니니 말이다.
(••) 가벼운 쇼츠의 난립 속에서 무거운 시대정신을 직감하려 하고, 대중의 취향 속에서 동시대의 휴머니즘을 읽어내려 한다. 전 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때로는 익살을 부리고, 때로는 근엄한 작품들을 감상 하며 삶의 가장 깊은 긴장과 불안을 만나게 될 것이다. 물론, 이 특별한 만남은 우리 삶에 대한 비난이나 냉소가 아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참 된 예술작품은 희극을 통해 슬픔의 저변을 일깨우고, 비극을 통해 실패와 고통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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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충련 | 미술평론
단일한 가치 체계가 해체되고 전복되며 무수한 말들이 낭자한 오늘날, 예술이 반드시 어떤 역할을 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외려 자연스러워 보인다. 예술이 감각적인 유희에 불과한 누군가에게는 보다 그럴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예술 은 '돈이 되는 재화, 또 다른 누군가에는 인간성을 실현하는 '고등 행위의 산물' 등 으로 취하는 이에 따라 그 성격은 실로 가지각색으로 변용된다.
예술은 분명 어떤 이에게는 삶 자체를 관통하는 것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또 삶의 그 어떠한 부분과도 무관한 것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육체와 정신의 영 역 모두에 매우 깊이 관여하며 그렇기에 가장 인간적인 행위 중 하나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류로서 서로의 존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길 없음을 인정할 때, "이 문화와 문명의 길이 어디로 이어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케케묵은 물음으 로 다소간 여겨질지라도 여전히 새삼스럽게 재고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궁극적인 역할에 대한 다양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예술이 다른 가치에 의해 훼방될 수 없는 본연의 순수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만큼은 흔히 인정된다. 특히 현대 미술 에 있어서 순수성과 상업성의 경계에 대한 논의가 종종 무의미한 일처럼 취급되는 바가 있다고 해도, 실용의 영역을 벗어나 있다는 것은 여전히 작품이 배타적 예술 성을 획득하기 위한 주요한 특징 중 하나가 된다.
(••)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일곱 의 작가가 모인 이 전시 역시 평등한 예술에서 그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모두가 드 나들며 무언가를 구경하고 구입하는, 가장 일상적인 장소인 마트를 표방함으로서 위압적인 작가주의는 파괴되고 감상자는 보다 삶과 밀착된 예술로서 작품을 경험 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장식적인 수사와 거창한 지위를 내려놓은 예술은 그 어떤 무 게도 관객에게로 전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시의 축은 그 어디로도 쏠리지 않고 오직 작품만이 남아 창작자와 감상자 모두에게 존엄하게 그것을 향유할 평등한 기 회를 제공한다. 이토록 가뿐한 예술이라니. 그러나 이토록 가볍고도 시대의 진중한 과제를 유기하지 않고자 하는 이 순수하고도 친인간적인 열망 앞에서, 우리는 예술 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실감하고야 마는 것이다.

전시 정보

작가 이남경
장소 아이테르 범일가옥
기간 2024-10-20 ~ 2024-11-09
시간 10:30 ~ 18:00
� 행사 기간: 2024.10.20(일)-11.09(토) 총 3주간
� 행사 장소: 부산 동구 범일로65번길 21. 범일가옥
� 개점 10:30 폐점 18:00
� 10.20 (일) 'ARTIST TALK' 14:00-15:30
- 황지영, 이남경, 왕답, 유가성, 신다인, 박주현, 김유정
� 10.27 (일) ' 문화예술 프로젝트1' 기획세미나 14:00-16:00
- 지역 예술 기획의 트렌드와 비전
� 10.27 (일) ' 문화예술 프로젝트2' 기획세미나 14:00-16:00
- 예술로 짜여진 관계망 : 아트 네트워킹
관람료 무료
주최 범일가옥
주관 아이테르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507-1362-2379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아이테르 범일가옥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65번길 21 (범일동)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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