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놓음의 순간을 마주한다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강아지, 이별을 맞이한 연인, 치기어린 나의 어릴 적 꿈까지.
놓고싶지 않는 것도, 놓고 싶은 것도, 언젠가는 나 자신을 떠나는 날이 온다
당신들의 ‘놓음’은 어떤 모습이었는가?
안녕과 안녕은 만남과 이별의 동음이의어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안녕을 마주하여야만, 새로운 안녕을 맞이할 수 있다
손톱자국이 날 정도로 꾹 쥐고있던 걸 이제는 펴보자.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보자.
놓는다는 것은 영원히 잃는 것이 아닌, 나에게 새겨지는 것이다
새겨진 안녕을 보며 우리들의 놓음을 되돌아보자

첫 번째 섹션 ‘넋을 놓다’는 작가들이 표현해낸 ‘놓음의 대상’과 그 대상을 ‘놓기 전의 과정’을 회상하면서 느낀 감정을 다룬다.

두 번째 섹션 ‘다리를 놓다’는 놓음의 방식 혹은 놓음의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표현한 작품들을 다룬다.

스페셜 섹션 ‘수를 놓다’는 자신이 정의한 ‘놓다’를 수놓아보는 참여형 작품을 다루며, 이 과정을 통해 놓는다는 것이 영원히 잃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새겨지는 것이라는 메시지에 관람객이 함께하게 된다.

마지막 섹션 ‘손을 놓다’는 잡고 있던 손을 놓음으로써 놓음 이후의 감정과 성장에 집중한다.